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비비고 제품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국내 식품업계가 현지 유통사와 손잡고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6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태국 CP그룹 내 최대 유통사인 'CP엑스트라'와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CP엑스트라는 태국 현지 대형 창고형 할인점 체인인 ‘마크로(Makro)’와 슈퍼마켓 체인 ‘로터스(Lotus’s)’를 운영하고 있는데, 두 체인의 매장 수를 합치면 2700개가 넘는다.
CJ제일제당은 협력을 통해 태국 내 주력 제품인 ‘비비고 볶음면’과 ‘김치’ 외에도 ‘비비고 만두’, ‘K스트리트 푸드’, ‘K소스’ 등 다양한 제품군의 입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식당, 카페 등 B2B(기업간 거래) 고객 비중이 높은 마크로와 함께 대용량·B2B 제품군을 적극 육성하고, 공동 마케팅·프로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CP엑스트라는 비비고의 제품력과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활용, 마크로와 로터스 내 K푸드 카테고리를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CP그룹이 진출해 있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인근 동남아 국가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CJ제일제당은 고성장하는 해외 식품사업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해 현지 주요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있다.
지난 9월에는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이토추상사’의 식품부문과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었으며, 이달에는 중동 지역 K푸드 사업 육성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알 카야트 인베스트먼츠’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19년 3조1540억원에서 지난해 5조5814억원으로 5년 간 77%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해외 매출은 4조 3123억원으로, 전체 식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사진=롯데GR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는 말레이시아 현지에 1호점을 오픈하며 동남아시아국 중심 시장 확대에 힘을 싣는다.
롯데리아 말레이시아 1호점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서쪽 상업, 주거, 산업 중심 도시인 프탈링자야(Petaling Jaya)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더 커브몰(The Curve Mall)’ 1층에 입점했다.
말레이시아 롯데리아 1호점은 더 커브몰 내 1층 약 71평, 128석 규모의 매장으로, 롯데리아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 리아 새우 등 ▲버거 총 9종 ▲치킨류 3종 ▲디저트 5종 등 한국과 동일 메뉴들로 구성했다.
다만 말레이시아 무슬림 식문화 특성에 맞춰 할랄 인증 원재료 공급처 확보를 통해 해결해 현지 고객 대상 신뢰도를 확보했다.
롯데GRS와 파트너사인 ‘세라이그룹(Serai Group)은 롯데리아 말레이시아 현지 내 향후 5년간 30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1호점 안정화와 더불어 시장 점유 확대에 상호간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롯데GRS는 이번 말레이시아 1호점 오픈에 이어 내년 싱가포르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사진=빙그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빙그레의 '식물성 메로나'는 프랑스의 대표 유통체인 까르푸(Carrefour)에 공식 입점돼 판매를 시작했다.
빙그레가 프랑스 까르푸에 입점하고 있는 제품은 식물성 메로나 멜론맛, 망고맛, 코코넛맛이다.
메로나 멜론맛은 까르푸가 주최하는 ‘혁신대상(Grand Prix de l'innovation)’ 지역 및 해외 부문에서 유럽 아이스크림 시장에 없는 독창적인 맛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고, 최우수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제품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수상은 프랑스 전역 1300여 개 까르푸 매장에서 식물성 메로나를 입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
빙그레는 이번 까르푸 공식 입점을 계기로 프랑스를 포함해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앞서 빙그레는 독일의 할인형 슈퍼마켓 네토(Netto), 폴란드 까르푸에 입점하는 등 유럽 지역에서 식물성 메로나의 판매망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식물성 메로나에 이어 식물성 붕어싸만코를 출시해 유럽 시장 내 식물성 아이스크림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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