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매운 고추 먹는 한-라오스, 독하게 일하는 점 비슷…관계 발전 확신"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라오스 국민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음식을 비슷하게 좋아한다"며 "국가가 성장·발전하는 데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일할 때 좀 독하게 해야 하는데, (양국이 모두) 매운 고추를 먹는다는 점에서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식오찬을 갖고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95년 한-라오스 재수교 이후 "양국 교역액은 약 20배 증가했고, 100명 남짓 하던 연간 인적 교류는 역대 최고치인 약 24만명을 기록하고 있다"며 "양국 국민들의 이 같은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라오스와 대한민국의 관계는 더욱 발전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라오스는 2030년까지 중위소득국에 진입하고 내륙 연계 국가로 발전한다는 비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은 라오스와 발전 비전을 지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인프라 개발과 핵심 광물 뿐만 아니라 통룬 주석님의 뒤를 이어 훌륭한 지도자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정부 초청 장학 프로그램, 디지털 전환 등 교육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계속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은 오찬사를 이어받아 "오늘 오전에 이뤄진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를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공식 오찬에 앞선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통룬 주석은 "이를 통해 양국 간 우호관계와 긴밀한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확대해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30년 간의 협력을 내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라오스의 중요한 개발협력 파트너"라며 "한국 정부의 무상원조 사업들이 라오스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그 사업들이 앞으로도 라오스 경제발전에 장기적으로 기여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머지않아 이재명 대통령님 내외분을 라오스에서 환영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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