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출입기자단 송년 간담회…AI 거품론에 일축
"과거 투자 주춤해 뒤쳐진 것…잠재성장률 3% 이상이면 투자 계속"
"과기 특화 파운데이션+독파모 결합, 노벨상 도전할 성과 가능"
![[서울=뉴시스]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https://img1.newsis.com/2025/12/15/NISI20251215_0002018596_web.jpg?rnd=20251215143051)
[서울=뉴시스]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인공지능(AI) 거품은 없습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겸 부총리는 15일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거품론에 대해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강한 어조로 이같이 답했다.
배 부총리는 “그동안 (기업에서) AI를 다루면서 몇 번의 ‘업앤다운’이 있었는데 투자가 워낙 많이 들어가다 보니 효용성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왔고 AI 투자를 어느 정도까지 하는 게 맞느냐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며 “그러다 보니 주저했고, 우리나라가 빨리 치고 나갈 수 있었음에도 늦어지는 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국내 기업들의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확보 결정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의지와 투자만으로는 AI 강국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배 부총리는 "이러한 투자가 사업적·연구계 등에서 실질적 성과로 나타나고 이를 통해 경제 성장률을 3% 이상 높인다면 AI 투자는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AI를 투자만 하고 지금의 생성형 AI 쓰는 것처럼 몇 개 소수 기업이 AI 서비스하고 독점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도 있다"고 부연했다.
배 부총리는 저전력·저가 AI 칩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올 초 중국의 딥시크가 나오면서 글로벌 수준의 GPU가 아니어도 된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폭락했다”며 “우리나라도 국산 신경망저리장치(NPU)를 중심으로 서버 및 엣지 기반의 AI 칩을 개발 중으로 내년부터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온 상황으로 레퍼런스를 만들 수 있으면 해외로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레퍼런스는 정부와 공공이 마중물 역할을 할 계획으로, 이러한 노력이 대한민국의 5년, 10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이날 국산 AI 모델의 수능 문제 풀이 성적이 글로벌 모델 대비 저조하다는 지적과 관련 "추론형 AI 모델 잘 만들기 위해 과학·공학·수학 등 여기서 데이터 셋을 많이 모아야 하는데 부족한 점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데이터셋은 이제 전문가가 각 분야별로 한땀 한땀 AI 데이터를 만들고 학습 시켜야 좋은 성능의 AI 추론형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며 “수악 관련 데이터셋을 충분히 학습시키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또 수학은 AI가 잘 이해할 수 잇는 형태로 바꿔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배 부총리는 이런 차원에서 국가대표 AI를 뽑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을 통해 전문적인 추론형 모델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배 부총리는 “내년 1월 1차 평가 결과가 나오는데 글로벌 (파운데이션 모델의) 90% 수준, 그리고 내년 6월 2차 평가에서 나오는 결과물은 글로벌 상위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AI기술을 활용해 과학기술 연구 방식의 혁신을 도모하고, 연구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프로젝트 ‘AI 포 사이언티스트(AI for Scientist)’를 통해 과학기술 분야 전문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고 독파모와 결합,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배 부총리는 “과학기술과 AI가 동료로서 연구하게 되면 2030년도에 노벨상에 도전할 연구 성과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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