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통화정책 컨퍼런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5.06.02.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2/NISI20250602_0020835728_web.jpg?rnd=20250602093127)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5.06.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은 2022년 도입한 포워드 가이던스가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3개월 금리 전망의 시계 확장과 금융통화위원들의 금리 예측을 복수의 점으로 나타내는 점도포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병국 한은 통화정책국 정책총괄팀장은 15일 오후 한은 별관 2층 컨퍼런스 홀에서 열린 '한은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한국은행의 조건부 금리전망 도입과 향후 과제' 주제로 강단에 올라 '3개월내 금리전망'의 운영 성과와 시계와 제시 방식 등 향후 윤용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한은은 2022년 10월부터 한국판 포워드가이던스를 도입해 통화정책에 대한 '금통위원의 향후 3개월 내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김 팀장은 "시장의 기준금리 기대 형성과 시장금리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실증분석 결과 '3개월내 금리전망'의 효과는 예측가능성, 신뢰성, 정보력 측면에서 정량적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주요국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단기물을 중심으로 시장금리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통화정책방향 결정 당일의 시장금리 변동성도 축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경제주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3개월내 금리전망'이 정책 커뮤니케이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금리예측시 주요 변수로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대상 시계가 주요국보다 짧은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3개월의 짧은 기간은 장기 금리 기대 관리가 어렵고, 중장기 정책에 대한 정보 전달이 어렵기 때문이다. 금리 수준이 아닌 금리 가능성 만을 제시해 구체적인 인하 횟수 및 수준 파악도 불가능하다. 미국의 경우 19명의 위원이 개별 예측치를 점으로 찍고, 단기·중기·장기 예측치를 제시한다.
이에 한은은 지난해 7월부터 1년 이내 시계에서 금통위원 별로 2개 혹은 3개의 전망치를 제시하고 최대 1년 시계 내 다양한 방식을 모의테스트 중이다. 테스트를 진행하는 가운데 경제주체들과 소통하면서 전망 시계와 제시 방식 등 향후 운용방안을 논의해 갈 예정이다.
김 팀장은 "전망 시계 확장과 점도표 방식 도입은 중장기 시계의 금리 전망 제시를 통해 통화정책 예측가능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제시 방식에 따라 금리전망의 상·하방 리스크도 전달할 수 있지만 점도표 분포 확대와 금리 결정과의 차이 발생 가능성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김수현 전남대 교수는 황인도 한은 금융통화연구실장과 함께 연구한 '3개월 내 기준금리 전망의 효과 분석'에 대해 발표에 나서 "3개월 이하 시장금리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며, 간접적으로 장기 금리에도 일정한 정의 영향을 미쳐, 기대 관리 목적에 부합했다"고 했다.
우신욱 한은 통화정책국 금융기획팀장은 한은 대출 제도 개편에 대해 강단에 올라 "대출 제도 개편을 통해 금융기관에 대한 유동성 공급기반을 확충했고, 추가 제도 개선을 지속해 금융중개지원대출의 경우 통화정책 수단으로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은 출신인 이동진 경제부총리 정책보좌관 겸 상명대 교수는 '금중대가 유동성 및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 주제로 발표에 나서 "금중대는 중소기업 지원을 넘어 은행의 대출 규모 변동을 통해 시중 유동성 기능을 수행해, 기준금리의 보조적 정책수단 기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신성환 금통위원은 기조 연설을 통해 "대외 불확실성으로 경제전망 오차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환경에서 정책 유연성을 확보하려면, 포워드가이던스가 조건부임에 대한 시장의 이해가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향후 정책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나 세임 스웨덴 중앙은행 부총재는 "과거에는 금리 경로 공개가 약속으로 여겨지는 데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금리 경로와 대안시나리오는 정책 반응 함수를 설명하는데 필수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부정적 영향보다 더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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