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니 챗GPT 아니네"…생성형 AI 유사 누리집 '주의보'

기사등록 2025/12/15 11:06:24

최종수정 2025/12/15 11:12:24

구글 검색 광고 통한 접속 많아…유명 AI 로고 등 모방

[서울=뉴시스] 한국소비자원은 챗지피티(ChatGPT) 등 유명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유사한 누리집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챗지피티와 유사한 프로그램의 시작 페이지 갈무리.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2025.12.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국소비자원은 챗지피티(ChatGPT) 등 유명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유사한 누리집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챗지피티와 유사한 프로그램의 시작 페이지 갈무리.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2025.1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한국소비자원은 챗지피티(ChatGPT) 등 유명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유사한 누리집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들어 10월 25일까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생성형 AI 유사 누리집' 관련 소비자상담이 모두 3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상담 건수는 ▲챗지피티 33건 ▲제미나이(Gemini) 3건 ▲클로드(Claude) 1건 등이었다.

접속 경로가 확인된 23건 중 91.3%(21건)는 구글 검색 광고를 통해 접속한 사례로 확인됐다.

구글 등 포털에서 생성형 AI 서비스명을 검색한 뒤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된 광고 링크를 통해 유사 누리집에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누리집 대부분은 해외에서 운영되고 있었으며 유명 생성형 AI의 명칭과 로고를 유사하게 모방하여 클릭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사 누리집은 서비스 메인 화면을 비롯해 로고·메뉴 배열·대화창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실제 공식 누리집과 매우 유사했으며, GPT-4 등 공식 모델 명칭까지 그대로 사용해 소비자가 공식 누리집으로 착각하도록 유도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 누리집의 서비스는 공식 서비스보다 품질이 현저히 낮거나 엉뚱한 답변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유사한 UI로 인해 소비자가 별다른 의심 없이 유료 결제를 진행한 사례가 다수 확인된 만큼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상담 37건을 분석한 결과 환불 요청 이메일에 사업자가 전혀 응답하지 않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또 이들 누리집의 환불 규정에는 '7일 이내로 20개 미만의 메시지를 보낸 경우만 환불 가능'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건을 명시한 경우가 많아 사실상 환불이 어렵게 운영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소비자원은 ▲AI 공식 누리집 주소와 개발사명을 확인할 것 ▲포털 사이트 검색 시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 링크가 공식누리집 링크가 아닐 수 있는 점에 주의할 것 ▲해외에서 운영하는 누리집을 이용할 때는 피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차지백 서비스 신청이 가능한 신용카드를 사용할 것 등을 당부했다.

소비자는 해외 누리집과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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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보니 챗GPT 아니네"…생성형 AI 유사 누리집 '주의보'

기사등록 2025/12/15 11:06:24 최초수정 2025/12/15 1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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