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신경차단술 현황 분석
965만명이 총 3조2960억원 지출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 로고. 2023.10.2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0/25/NISI20231025_0001394725_web.jpg?rnd=2023102511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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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연간 신경차단술을 가장 많이 받은 환자는 1124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필요한 진료비 지출에 더해 암 발생 위험도가 올라가는 등 개인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신경차단술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신경차단술을 받은 수진자는 965만명으로 총 6504만건의 시술을 받았다. 그에 따른 진료비는 3조2960억원이다. 2020년 1조6267억원에 비해 5년간 2.03배 증가했다.
신경차단술이란 통증을 유발시키는 신경과 주위조직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등 치료 약물을 주입해 통증 신호를 보내는 신경 전달 통로를 차단하는 방법이다.
통증을 줄이고 신경 주변 염증, 부종을 개선하는 치료방법이지만 감염이나 출혈, 신경 손상 등 부작용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진료비 증가율이 높아 2023년부터 정부가 관리하는 선별집중검사 대상 항목에 포함됐다.
현재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8종 신경차단술별 시행건수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시행한 신경차단술은 '척수신경총, 신경근 및 신경절차단술'로 3060만건이 시행됐으며, 이는 2020년 1390만건 대비 5년간 2.20배 증가한 것이다.
A병원의 경우 '척수신경총·근·절차단술'을 평균 16.73회 시행해 전체 시행기관 평균(3.89회) 대비 4.3배 많았고 '뇌신경·뇌신경말초지차단술'도 8.19회로 전체 시행기관 평균(2.09회) 대비 3.9배 많이 시행하고 있었다.
신경차단술을 가장 많이 받은 B수진자는 1년간 24개 요양기관에 747회 내원해 7종의 신경차단술을 1124회 시술받아 전체 환자의 시행건수 평균(5.6회)의 201배 많았으며, 연간 6070만원의 진료비를 지출했다.
'삼차신경의 분지' 신경차단술을 가장 많이 받은 C수진자는 2024년 1년간 A병원에 105번 내원해 총 347회 시술을 받았다.
공단은 일부 신경차단술이 방사선을 이용한 투시장치를 반드시 이용해 시술하도록 하고 있는 점에서 다빈도로 시술을 받을 경우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성도 클 수 있다고 밝혔다.
B수진자처럼 1124건의 시술을 받은 경우 연간 방사선 피폭량은 최소 38.216mSv에서 최대 127.012mSv로 추정되는데 100mSv를 초과하면 암 발생 위험을 0.5% 증가시킨다.
정기석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앞으로도 신경차단술 뿐만 아니라 더 주요한 질환에 대한 의료이용 분석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불필요한 과잉시술로 인한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하고 국민의 건강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급여기준 관리 및 표준 진료지침 마련을 통해 적정한 의료이용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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