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오피스텔…아파트 수요 이동하며 거래 32% 늘어[10·15대책 두 달]

기사등록 2025/12/15 09:01:39

최종수정 2025/12/15 09:04:24

강남·도심 오피스텔 밀집지 거래량 많아

전용 60㎡ 미만 중소형 비중 90% 육박

"오피스텔 투자 확대되기엔 구조적 제약"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0일 서울 시내의 한 오피스텔 밀집지역 인근 부동산에 오피스텔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12.10.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0일 서울 시내의 한 오피스텔 밀집지역 인근 부동산에 오피스텔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1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사이 오피스텔 거래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10·15 부동산 대책 이전 8월31일부터 10월15일까지 46일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4038건이었으나, 대책 후 지난달 30일까지 46일간 거래량은 5367건으로 6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텔 매매는 1001건에서 1322건으로 32% 증가했다.

대출 규제와 규제지역 확대 등 아파트에 잇따라 규제가 적용되면서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자유로운 오피스텔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피스텔 거래량 증가폭을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동작구가 대책 이전 3건에서 대책 이후 10건으로 233% 늘었다.서대문구(120%), 노원구와 성북구(100%) 등도 확대됐다.

다만 거래량을 절대치로 보면 강남구(128건), 영등포구(122건), 마포구(119건), 송파구(117건) 등 주요 업무지구와 도심권 오피스텔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또한 오피스텔이 아파트의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으며 중대형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전용 40㎡ 미만의 거래량이 대책 이전 76%에서 대책 이후 전용 77%,  40~60㎡ 미만(12%→13%)의 비중이 가장 높게 유지됐다. 아파텔로 불리는 전용 85㎡ 초과 비중은 4%에 그쳤다.

가격도 대책 이전 3억3397만원에서 이후 3억3865만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중앙값은 2억1900만원에서 2억1000만원으로 소폭 조정되는 데 그쳤다.

직방은 "오피스텔이 단기적으로는 규제 차이에 따른 분산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거래량 증가와 달리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며 "가격 흐름이 쉽게 탄력을 받기 어려운 구조를 보여주며, 투자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기에는 시장 여건상 구조적 제약이 존재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가격이 높아지면 초기 매입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 수요가 다시 위축될 수 있고, 동일한 비용 범위에서 아파트 등 다른 주거 대안을 선택하려는 이동 수요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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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오피스텔…아파트 수요 이동하며 거래 32% 늘어[10·15대책 두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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