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갈등 속 "日, 판다 2마리 내달 中반환…50년 만 日판다 부재"

기사등록 2025/12/15 10:33:30

日아사히 보도…日, 새로운 대여 요구했으나 불투명

[도쿄=AP/뉴시스]중일 갈등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일본이 내달 판다 2마리를 중국으로 반환한다고 15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3년 2월 19일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먹이를 먹는 판다 샹샹. 샹샹은 같은 달 반환됐다. 2025.12.15.
[도쿄=AP/뉴시스]중일 갈등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일본이 내달 판다 2마리를 중국으로 반환한다고 15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3년 2월 19일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먹이를 먹는 판다 샹샹. 샹샹은 같은 달 반환됐다. 2025.12.1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중일 갈등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일본이 내달 판다 2마리를 중국으로 반환한다고 15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현재 일본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도쿄(東京)도 소재 우에노(上野) 동물원의 쌍둥이 판다 수컷 샤오샤오, 암컷 레이레이를 내년 1월 하순 반환할 예정이다.

이들 두 마리 판다는 2021년 우에노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지난해 9월 중국에 반환된 릴리와 싱싱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들이다. 2023년 2월 반환된 샹샹은 이들의 누나였다.

당초 샤오샤오, 레이레이는 내년 2월 반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쿄도와 중국 측이 구체적인 반환 일정에 대해 협상한 결과 1월 하순으로 앞당겨졌다.

신문은 도쿄도가 조만간 반환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아사히는 도쿄도가 판다 대여를 새롭게 요구하고 있으나, 샤오샤오와 레이레이의 반환 전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대만 유사에 관한 국회 답변에 중국 측이 반발 자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신문에 "이 상황에서 새로운 대여는 무리"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총리가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일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이달 초에는 중국 전투기가 일본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준한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갈등은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판다는 중일 국교정상화가 실현된 1972년 처음으로 일본으로 대여됐다. 지금까지 30마리 이상 판다가 중국에서 대여되거나 일본에서 탄생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와카야마(和歌山)현 어드벤처월드에서 판다 4마리가 반환된 후 일본에는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만이 남아있었다.

이들 두 마리까지 내년 1월 반환된다면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 판다가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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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갈등 속 "日, 판다 2마리 내달 中반환…50년 만 日판다 부재"

기사등록 2025/12/15 10:33: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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