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석유화학 재편되나…여천NCC, 3공장 폐쇄 추진

기사등록 2025/12/14 19:52:08

최종수정 2025/12/14 19:54:25

정부의 사업재편안 제출 조건 완료

여천NCC "영구 폐쇄, 확정 아냐"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전남 여수 석유화학단지의 여천NCC가 원료공급 합의에 이어 47만톤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인 3공장 감축 및 폐쇄를 추진하면서 사업 재편 속도를 높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의 공동 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한 여수 3공장을 폐쇄하는 것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재편안을 제출한 이후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직접 찾아 "자구노력 시한을 넘길 경우 정부 지원은 없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김 장관은 "대산이 사업재편의 포문을 열었다면, 여수는 사업재편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며 "사업재편계획서 제출기한은 12월 말이며 이 기한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 이 시한을 맞추지 못한 기업들은 정부지원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와 한국산업은행은 여천NCC의 사업재편안 제출 조건으로 ▲제3공장 감축 ▲3000억원 규모 출자전환 ▲한화솔루션·DL케미칼의 원료공급계약 재체결 등을 요구해 왔다.

3공장이 폐쇄될 경우, 앞서 자율재편안을 제출한 롯데케미칼 공장(110만톤)을 포함하면 국내 에틸렌 생산량은 총 157만톤 감축된다.

앞서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외부 컨설팅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원료 공급계약에 합의했다. 양사의 원료 공급계약의 대상은 ▲에틸렌 ▲프로필렌 등 NCC 주요 원료이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각각 1500억원씩 총 30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다만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3공장 폐쇄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여천NCC 관계자는 "3공장은 이미 셧다운 된 상황으로, 영구 폐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여수 석유화학 재편되나…여천NCC, 3공장 폐쇄 추진

기사등록 2025/12/14 19:52:08 최초수정 2025/12/14 19:54:2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