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AI 머니게임…오픈AI, 입사 즉시 '스톡옵션' 권한 준다

기사등록 2025/12/14 21:42:32

최종수정 2025/12/14 21:46:24

주식 보상 제한 규정 '베스팅 클리프' 입사 후 1년→6개월→폐지

근속 유지 위한 스톡옵션 제한 없애고 공격적 인재영입 나선 듯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0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오픈AI가 입사자들에게 즉시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주식 보상 제한 규정인 '베스팅 클리프(vesting cliff)'를 전격 폐지하면서다. 인공지능(AI) 업계의 최고 인재 확보 경쟁이 격화하면서 확실한 유인책을 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 행사를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 근속해야 하는 베스팅 클리프 제도를 폐지한다고 안내했다.

베스팅 클리프는 스톡옵션과 같은 주식 보상이 확정되기까지 신규 직원이 일정 기간 동안 회사에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관행이다. 오픈AI는 이 기간을 지난 4월 업계 표준인 12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한 바 있으나, 이번에 아예 이 제한 규정을 없애 입사 즉시 주식 보상 권리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이번 결정이 신규 직원들이 첫 주식 보상분을 받기 전에 해고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위험을 감수하도록 장려하는 목적이라고 보고 있다. 당초 베스팅 클리프는 일찍 퇴사하거나 회사에 적합하지 않은 채용자에게 주식을 지급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관행인데, 이같은 벽을 아예 없애 최고 인재를 빠르게 수급하려는 목적이다.

최근 AI 업계는 메타, 구글 앤트로픽 등 거대 기업들이 최고 수준의 연구원과 엔지니어들에게 1억 달러(약 1478억원)를 상회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시하는 등 인재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일반적인 기술 기업들은 직원들이 빠르게 퇴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1년의 베스팅 절벽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오픈AI의 경쟁사인 일론 머스크의 xAI가 올 여름 베스팅 클리프 기간을 절반 수준인 6개월로 줄이면서 경쟁에 불을 붙였다.

AI 기술 개발 경쟁을 위해 빅테크들이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이같은 '머니게임'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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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AI 머니게임…오픈AI, 입사 즉시 '스톡옵션' 권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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