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휴전 중재 발표 속 국경 충돌 격화
![[수린(태국)=AP/뉴시스]태국 경찰이 11일 캄보디아의 포격으로 파괴된 수린의 주택 불을 끅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태국군은 11일 캄보디아 국경에서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면서 태국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며, 이는 전투 재개 이후 태국에서 처음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https://img1.newsis.com/2025/12/11/NISI20251211_0000852899_web.jpg?rnd=20251211174137)
[수린(태국)=AP/뉴시스]태국 경찰이 11일 캄보디아의 포격으로 파괴된 수린의 주택 불을 끅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태국군은 11일 캄보디아 국경에서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면서 태국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며, 이는 전투 재개 이후 태국에서 처음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태국이 국경 분쟁 지역에서 캄보디아와 벌이는 전투를 계속할 방침을 밝혔다고 방콕 포스트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BBC 등이 14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양국 간 휴전 합의를 중재했다고 발표한 후에도 전투가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전날 늦게 성명을 통해 “영토와 국민에 대한 해악과 위협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 수행하겠다”며 캄보디아와 교전을 지속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누틴 총리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각각 전화 통화를 하고서 태국과 캄보디아가 12일부터 “모든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누틴 총리는 “확실히 말하고 싶다. 오늘 아침 우리의 행동이 이미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적었다.
매체에 따르면 태국 전투기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언 수 시간 뒤에도 분쟁 지역의 목표물을 공습했다.
아누틴 총리는 말레이시아의 휴전 제안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어떤 중단에 대해서도 합의한 바 없다”고 언명했다.
태국 외무장관도 기자회견에서 감시단 배치에는 협력하겠지만 휴전은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전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단순히 휴전을 선언할 수는 없다”고 언명했다.
이와 관련 태국 국방부는 13일 국경 인근 7개 주에서 충돌이 발생했으며 캄보디아가 중화기를 사용해 “태국이 보복할 필요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시사껫주에 로켓탄이 떨어져 민간인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반면 캄보디아 정보부는 태국군이 교량과 건물을 공격하고 해군 함정에서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캄보디아 국방부도 태국군 F-16 전투기 두 대가 여러 목표물에 폭탄 7발을 투하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충돌로 국경 양측에서 뻘썬 수십만 명의 주민이 피란길에 올랐다.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분쟁은 수십년 동안 이어져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에도 휴전을 중재했다고 공표했다.
지난달 태국은 자국 군인이 지뢰 폭발로 중상을 입은 뒤 휴전을 중단하면서 해당 지뢰들이 최근 캄보디아에 의해 새로 매설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캄보디아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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