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둔 양말 다시 신지 마세요" 전문가가 밝힌 충격적 이유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신었던 양말을 세탁하지 않은 채 다시 신는 습관이 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매체 인디펜던트는 레스터대 미생물학 프림로즈 프리스턴 박사의 칼럼을 인용해 "양말을 세탁하지 않고 재착용하면 세균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발 질환과 위생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프리스턴 박사에 따르면 사람의 발에는 최대 1000여 종의 세균과 곰팡이가 서식한다. 발은 인체 부위 중 땀샘이 특히 많은 곳으로, 늘 따뜻하고 습한 환경이 유지돼 미생물이 번식하기 쉽다.

이 과정에서 세균과 곰팡이는 땀과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아 증식하고 냄새를 유발하는 노폐물을 만들어 발과 양말, 신발에서 악취가 발생하게 된다.

양말에는 발에 서식하는 미생물뿐 아니라 바닥이나 야외 환경에서 유입된 각종 세균과 곰팡이도 함께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비교 실험 결과 티셔츠 샘플에서는 약 8만 마리의 미생물이 검출된 반면, 양말에서는 800만~900만 마리에 달하는 미생물이 확인되기도 했다.

세탁하지 않은 양말을 다시 신을 경우, 남아 있던 세균이 더욱 빠르게 증식해 전반적인 위생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말에서는 아스페르길루스, 칸디다, 크립토코커스 등 호흡기나 장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병원균도 발견되는데 이러한 균은 면 소재에서도 최대 90일까지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발 냄새와 세균 번식을 줄이기 위해 하루 두 차례 발을 씻고 항균 기능이 있거나 통기성이 좋은 양말을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일반 면이나 울, 합성섬유로 만든 양말은 한 번 신은 뒤 반드시 세탁하는 것이 발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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