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명품 4100개 압수…루이비통·구찌 남해해경청에 감사패

기사등록 2025/12/14 09:40:01

최종수정 2025/12/14 09:44:25

압수품, 정품가 108억원 상당

해경 "재판 결과에 따라 전량 폐기"

[부산=뉴시스] 12일 마얀크 베이드(Mayank Vaid·왼쪽) 루이비통 아시아·태평양 지식재산권 부문 책임자가 남해해경청을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남해해경청 제공) 2025.1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12일 마얀크 베이드(Mayank Vaid·왼쪽) 루이비통 아시아·태평양 지식재산권 부문 책임자가 남해해경청을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남해해경청 제공) 2025.1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해경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상표를 도용한 이른바 '짝퉁' 밀수·유통 조직을 적발해 위조 명품 4100개를 압수하자 루이비통과 구찌 등 명품 브랜드들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남해해양경찰청은 관세법,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밀수업자 A(40대)씨 등 4명을 검거하고 이 중 A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 등은 2023년부터 올해 5월까지 219차례에 걸쳐 중국산 짝퉁 명품 7565개를 밀수입한 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 제작된 위조 명품을 항공 특송 방식으로 국내에 들여와 대구 등 전국 각지에 마련한 창고에 보관하며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조 대상 브랜드는 루이비통, 구찌, 디올, 에르메스, 발렌시아가, 프라다, 톰브라운, 샤넬 등 33곳에 달한다.

판매 품목은 가방과 신발, 의류 등이다. 이들은 이른바 '짝퉁'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일반 소비자들에게 위조 상품을 판매했다.

남해해경은 이들로부터 정품가 108억원 상당의 위조명품 4100개를 압수했다. 압수물은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전량 폐기될 예정이다.

남해해경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최근 위조 상품 압수 규모가 수십 점 수준에 그치는 사례가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보기 드문 대형 적발 사례로 평가된다. 이 같은 이유로 명품 브랜드들이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찌와 루이비통은 각각 지난 4일과 12일 남해해경청에 감사패 등을 전달했다.

특히 마얀크 베이드 루이비통 아시아·태평양 지식재산권 부문 책임자는 남해해경청을 직접 방문해 남해해경청 수사관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베이드책임자는 "최근 유명상표를 도용한 가품 범람으로 상품 가치가 손상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해양경찰의 강력한 단속 활동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명성민 남해해경청 수사과장은 "효율적 단속을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필수인 만큼 브랜드사에서도 관련 정보제공 등 지식재산권 보호활동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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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명품 4100개 압수…루이비통·구찌 남해해경청에 감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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