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조이 34득점' 페퍼에 3-1 역전승…4연패 탈출
OK저축은행, 높이에서 우위 점해 대한항공 11연승 저지
![[서울=뉴시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 선수들이 12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2.12](https://img1.newsis.com/2025/12/12/NISI20251212_0002017476_web.jpg?rnd=20251212203712)
[서울=뉴시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 선수들이 12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2.12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최하위 정관장이 길었던 연패의 늪을 벗어났다.
정관장은 12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3-1(16-25 25-23 25-21 25-22) 역전승을 거뒀다.
5경기째 만에 승리를 얻은 정관장은 시즌 5승 9패(승점 14)를 기록, 6위 IBK기업은행(승점 16)을 2점 차로 추격했다.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 상대 3전 전승이다.
에이스 자네테(19점)는 물론 정호영(16점), 이선우(15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내며 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이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벌써 6연패다.
시즌 초반 기세가 사라진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6승 8패(승점 17)를 기록, 5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에이스 조이는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인 34득점을 폭발했다. 박은서와 시마무라도 각각 15점, 10점씩을 거들었다. 다만 팀 범실이 28개나 쏟아지며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서울=뉴시스]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조이(왼쪽)와 시마무라가 12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2.12](https://img1.newsis.com/2025/12/12/NISI20251212_0002017475_web.jpg?rnd=20251212203630)
[서울=뉴시스]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조이(왼쪽)와 시마무라가 12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2.12
페퍼저축은행 조이는 1세트에만 11득점을 폭발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세트 초반부터 6연속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조이는 물론 시마무라도 속공과 블로킹, 이동 공격으로 힘을 보태며 앞서나갔다.
박은서의 시간차 공격과 박사랑의 서브에이스 등 국내 선수들도 살아나며 22-14로 큰 격차를 벌린 페퍼저축은행은 조이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조이는 2세트에도 10점을 올리며 에이스로서 제 몫을 다했다. 다만 팀 범실이 10개나 쏟아지며 페퍼저축은행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정관장은 2세트 중반 3연속 실점과 함께 2점 차까지 쫓겼으나, 이후 연이어 상대 범실이 나오며 격차를 유지했다.
이어 정관장은 23-22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상대 조이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며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자네테의 백어택이 상대를 맞고 나가며 2세트를 승리했다.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춘 정관장은 조이가 주춤한 사이 역전까지 시도했다.
3세트 중반 14-15로 밀리던 정관장은 자네테의 백어택으로 시작해 5연속 득점에 성공, 단숨에 기세를 잡았다.
이어 박수빈의 서브에이스에 당하며 21-20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정호영의 연속 공격과 자네테의 활약에 힘입어 3세트를 25-21로 승리했다.
4세트마저 12-17로 밀리던 페퍼저축은행은 긴 랠리 끝에 시마무라가 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세트 막판 4연속 득점까지 성공하며 기어이 22-22 동점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조이의 회심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정관장은 이날 경기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정호영의 오픈과 함께 연패 탈출을 확정 지었다.
![[서울=뉴시스]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 선수들이 12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2.12](https://img1.newsis.com/2025/12/12/NISI20251212_0002017474_web.jpg?rnd=20251212203457)
[서울=뉴시스]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 선수들이 12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2.12
같은 시간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OK저축은행이 부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응답해 홈 4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의 10연승 기세도 OK저축은행 앞에 꺾였다.
OK저축은행은 이날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7-25 25-22 25-20) 완승을 거뒀다.
홈 4연승 축포를 터트린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을 상대로도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시즌 7승 7패(승점 21)를 기록한 OK저축은행은 한국전력(승점 18)을 누르고 리그 4위로 도약했다.
에이스 디미트로프는 20득점을 폭발했다. 전광인도 블로킹 4개를 비롯해 13득점을 올리며 팀의 완승에 큰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이날 3세트 동안 13개의 블로킹을 만들며 높이에서 대한항공(5개)을 압도했다.
2011~2012시즌 이후 14시즌 만에 11연승을 노리던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의 일격에 당했다.
연승 기록을 10경기에서 마감한 대한항공은 시즌 11승 2패(승점 31)를 기록,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러셀(18득점), 정지석(12득점), 정한용(10득점)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중요한 순간 나온 범실이 아쉬웠다.
![[서울=뉴시스]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 디미트로프가 12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2.12](https://img1.newsis.com/2025/12/12/NISI20251212_0002017473_web.jpg?rnd=20251212203426)
[서울=뉴시스]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 디미트로프가 12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2.12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대한항공은 세트 중반부터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15-17에 상대 정한용의 서브 범실로 시작해 신장호의 서브에이스 두 개 등을 더해 4연속 득점에 성공 금세 19-17 역전을 만들었다.
대한항공도 끈질기게 따라붙어 두 팀은 세트 막판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펼쳤으나, 25-25에 디미트로프의 퀵오픈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은 OK저축은행은 디미트로프가 또다시 러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1세트를 승리했다.
1세트 승리를 결정지은 디미트로프는 2세트에서도 해결사로 활약했다.
OK저축은행은 전광인의 백어택과 차지환의 오픈으로 세트 초반 열세를 뒤집고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고, 18-18에 디미트로프와 신장호의 득점, 그리고 디미트로프의 서브에이스까지 더해 21-18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OK저축은행은 23-22까지 추격당했으나, 상대 공격 범실에 더해 디미트로프의 퀵오픈이 상대를 맞고 나가며 2세트까지 가져갔다.
3세트 역시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이 이어졌다.
21-20에 비디오판독 끝에 러셀의 서브가 아웃으로 번복되며 동점 위기를 넘긴 OK저축은행은 기세를 올려 차지환의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이날 경기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디미트로프가 정지석의 공격을 차단하며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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