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급 황제광어, 처음 성공했죠"…농어촌 살린 '이 회사'[같이의 가치]

기사등록 2025/12/15 01:01:00

이마트, 제주 광어 양식장에 4억원 지원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누적 액수 40억원↑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생사업 이어갈 것"

[서울=뉴시스] 행복한광어에서 양식하고 있는 '황제광어'의 모습. (사진=오기수 행복한광어 대표 제공) 2025.1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행복한광어에서 양식하고 있는 '황제광어'의 모습. (사진=오기수 행복한광어 대표 제공) 2025.12.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이마트가 사료비도 지원해 주고 취수관 공사도 도와준 덕분에 우리나라 최초로 4㎏짜리 '황제광어' 양식에 성공할 수 있었죠. 참 감사하죠."

오기수(54) 행복한광어 대표는 15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프리미엄 광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더 좋은 품질의 광어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꼈다"며 올해 2월을 회상했다.

1997년부터 양식장을 운영해 온 오 대표였지만 지난해 광어 사룟값이 폭등했을 땐 눈앞이 캄캄했다. 주재료인 200g짜리 고등어가 아프리카 수출로 대거 빠지면서 사료비가 30%나 올랐다.

막막했던 오 대표에게 이마트가 건넨 지원금 2억원은 숨구멍 이상이었다. 생산비를 10~15% 아꼈고 이윤은 20% 늘었다.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오 대표는 7603㎡ 규모 양식장에서 광어 키우기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기존 광어보다 2배 이상 큰 황제광어가 올해 초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상생을 넘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던 중, 국가적 이슈인 '지역소멸'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농어촌에 도움이 되는 상생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제광어를 향한 소비자 반응은 생각보다 뜨거웠다. 예상 물량의 2배에 육박하는 1만7500여 마리가 팔리면서 여유분까지 모두 동나는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

놀랍게도 이마트 도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취수관 확장 공사 앞둔 오 대표에게 공사비 6억원 중 2억원을 추가 지원한 것이다.

오 대표는 "근해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깨끗한 물을 끌어 쓸 수 있는 공사가 꼭 필요했는데 또 지원받게 됐다"며 "광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돼 운영비를 더 아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사실 농어촌 살리기에 진심인 이마트의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마트가 2020년부터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상생협력재단)에 출연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기금)은 누적 40억원을 돌파했다. 기금으로 추진한 협력 사업 규모는 올해 기준 33억2000만원에 달한다.
[서울=뉴시스] 경남 마산초에 학습실 조성을 지원한 이마트. (사진=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제공) 2025.1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남 마산초에 학습실 조성을 지원한 이마트. (사진=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제공) 2025.12.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간 이마트는 SBS의 요리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과 지역 특산물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전북 김제 금실 딸기 농가에 예냉처리시설 구축을 도왔다. 또 농촌 소멸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남 해남의 빈집 8개소를 리모델링했고 경남 마산초에 코딩·인공지능(AI) 교육이 가능한 학습실을 조성했다.

특히 이마트의 손길은 갑작스러운 재난 속에 빛을 발했다.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경북 포항의 1600가구에 3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고 역대급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지역을 위해선 2억원을 쾌척했다.

농어촌과 함께하는 이마트의 기분 좋은 동행은 계속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어촌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겠다"며 "효과가 있고 필요한 곳을 찾아 지속적으로 상생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상생협력재단 관계자도 "이마트 사례처럼 기금을 활용한 민간 주도의 지역 문제 해결 모델을 꾸준히 발굴하고 기업과 농어촌이 동반 성장하는 구조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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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급 황제광어, 처음 성공했죠"…농어촌 살린 '이 회사'[같이의 가치]

기사등록 2025/12/15 01:01: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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