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죽었다"…조국혁신당 당사 앞에 늘어선 근조화환

기사등록 2025/12/12 17:46:37

최종수정 2025/12/12 17:49:42

[서울=뉴시스](사진=KBS 화면 갈무리)
[서울=뉴시스](사진=KBS 화면 갈무리)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황현선 전 사무총장을 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일부 당원들이 반기를 들었다. 이들은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 앞에서 근조 화환을 두고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나은세상', '피해자연대 우리함께', '전국혁신당원 원탁회의’, ‘혁신당원연대’ 등 단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 앞에 근조 화환들이 세운 채 '조국혁신당 황현선 복귀 및 폭력적 당무 운영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조국혁신당의 ‘혁신’은 성폭력 피해자의 외침을 외면한 순간 멈췄고,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침묵으로 일관하며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았다”며 “12월 8일 황현선 전 사무총장의 복귀로, 지도부는 스스로 ‘우리는 피해자보다 내부 권력이 중요하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조국 대표는 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전 사무총장을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회의에서는 별다른 반대 의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사무총장은 지난 9월 7일 당내 성 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처리 미흡에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황 전 사무총장이 사퇴 3개월 만에 주요 당직으로 복귀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제기됐다.

당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성 비위 부실 대응, 피해자 보호 조치 미이행, 조력자 방임, 심지어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의 반복된 요구마저 묵살한 그 구조 안에서 회복되어야 할 명예는 오직 피해자의 명예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를 돕던 당직자는 폭행을 당했으나 보호 조치는 없었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는 보고서 열람을 요청했지만 묵살됐다" "당에서 비밀 서약서를 요구했다" "괴롭힘 사건 피해자의 퇴직금은 노동청 신고 후 40일이 지나서야 지급됐다" 등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김갑년 전 세종시당위원장이 당헌 위반 등을 이유로 제명된 것과 관련해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나오고도 징계당했다"면서 "성 비위 문제를 제기하면 '해당 행위'가 되고,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하면 '배신자'로 낙인찍힌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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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죽었다"…조국혁신당 당사 앞에 늘어선 근조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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