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촌 어르신 신체감각 회복…'춤추는 나, 건강한 몸'

기사등록 2025/12/12 15:59:03

[제주=뉴시스] 10~11월 제주문화예술재단 지원으로 진행된 '춤추는 나, 건강한 몸' 프로그램 모습. (사진=제주시니어댄스예술교육원 제공) 2025.12.12.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10~11월 제주문화예술재단 지원으로 진행된 '춤추는 나, 건강한 몸' 프로그램 모습. (사진=제주시니어댄스예술교육원 제공) 2025.12.12.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오랜 노동으로 무뎌진 농촌 어르신들의 신체감각을 회복시키는 제주 문화예술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제주시니어댄스예술교육원은 제주문화예술재단 지원 예술교육 프로그램 '춤추는 나, 건강한 몸' 1·2기 과정을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령 농업인의 '닫힌 감각'을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이가 들수록 감각이 둔해지고 세상과의 접점이 좁아지는데 농촌 어르신의 경우 이런 변화를 더 크게 느끼는 만큼 움직임을 통해 감각을 일깨우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구상이다.

교육은 지난 10월13일부터 11월5일까지 60세 이상 농업인 등 어르신 20명을 대상으로 매주 2시간씩 진행했다. 수업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몸의 감각과 정서적 여유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운영했다. 무리한 동작 대신 의자를 활용하는 등 안전한 움직임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세부 내용은 ▲땅과의 연결감을 되찾는 '그라운딩' ▲호흡을 통한 정신과 신체의 확장 '익스팬션' ▲작은 움직임으로 리듬·방향성·상호작용을 회복하는 '로코모션' ▲감각의 재정렬을 돕는 '랜딩' 등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참가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93점으로 나타났다. 1~4주차별 신체감각 수행 효능감 자가점검에서도 평균 점수가 2.67점에서 3.67점으로 증가하는 등 변화를 확인했다.

박민영 제주시니어댄스예술교육원 대표는 "반복된 노동으로 관절이 아프고 균형이 흔들리면 움직임이 줄고 결국 세상과 만나는 방식까지 제한하게 된다"며 "잃어버린 감각이 열리면 균형과 리듬을 되찾고, 만성적인 긴장과 정서적 답답함도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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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촌 어르신 신체감각 회복…'춤추는 나, 건강한 몸'

기사등록 2025/12/12 15:59: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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