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어르신의 온정…폐지·빈병 팔아 모은 148만원, 기부

기사등록 2025/12/12 15:31:01

경기 평택시 지산동 거주 윤문상 어르신

두달여 새벽부터 하루 12시간 이상 수거

"어려운 이웃위해 나누는게 맞다고 생각"

"몸 허락하는 한 어려운 사람 돕고 싶다"

[평택=뉴시스] 수집한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기부한 윤문상(87·가운데) 어르신. (사진=평택시 제공) 2025.12.12. 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 수집한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기부한 윤문상(87·가운데) 어르신. (사진=평택시 제공) 2025.12.12. [email protected]

[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평택시 지산동에 거주하는 윤문상(87) 어르신이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윤 어르신은 지난 9일 지산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폐지와 깡통, 빈병 등을 모아 마련한 성금 148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윤 어르신은 약 두 달여 동안 새벽 3시부터 오후 3~4시까지 하루 12시간가량 오토바이에 손수레를 달고 평택시 지산동 일원을 돌며 폐지와 깡통, 빈병을 모았다. 폐지는 1㎏당 100원, 병은 개당 100원 수준이다.

윤 어르신은 "길에서 모은 돈이지만 나누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기탁된 성금은 평택시행복나눔본부 지정기탁 절차를 거쳐 지산동 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87세 어르신의 온정…폐지·빈병 팔아 모은 148만원, 기부

기사등록 2025/12/12 15:31:0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