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검 수사 범위 있어…야당, 트집"
"명단 쏟아져 나오는데, 명확한 근거 부족"
'수사 인계 늦어져'…일각선 특검 향한 유감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2.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2/NISI20251212_0021094159_web.jpg?rnd=20251212095638)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신재현 한재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2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놓고 '엄정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대응 방침을 고수했다. 이번 의혹을 '통일교 게이트'로 명명하고 특검 도입을 주장하는 야권의 공세에는 "물타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통일교 게이트가 흘렀다 특검해야 된다' 야당의 정치 공세에 그 정도로 신경 쓸 만한 사안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야권에서는) 특검이 편파 수사했다고 하는데 (그럼) 나경원 의원 수사 안 한 것도 편파 수사인가"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를 완성시키기 위해 일부러 늑장 이첩한 것 아니냐' 이야기를 하시던데, 특검은 (이 의혹을) 뇌물죄로 보고 15년이 시효"라며 "국민의힘의 과한 정치 공세"라고 언급했다.
또 김건희 특검이 여타 특검과 달리 문제 제기된 별개 사건을 수사 기간 종료 전 이첩했다다고 주장하면서, "(국민의힘·개혁신당 등 야권은) 자꾸 이것을 물타기하고, 판을 키우고 그렇게 하지 마라"고 했다.
같은 당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도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를 통해 "민중기 특검팀의 수사 목적, 범위는 김건희씨와 관련된 사건으로만 돼 있다"며 "또 내용들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했기 때문에 (야당의 편파 수사 주장은) 트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국수본에서 엄정하게 수사하면 될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사를 지켜봐야 될 때"라며 "대통령께서도 '엄정하게 수사하라'는 말씀을 주셨기 때문에, 그에 따라 하면 될 것 같다"고 보탰다.
여권 인사들과 관련된 근거 없는 보도·설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공세 차단에도 나섰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통일교 관련 여러 언론에 민주당 인사들과 관련한 명단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온다"며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명확한 근거가 부족해 보인다"고 했다.
그는 "관련된 부분이 근거가 명확하게 제시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차없이 명확히 처리할 것"이라면서도 "통일교 문제와 관련한 야당의 특검 요구는 특검 흔들기, 물타기에 불과한 정치 공세"라고 주장했다.
당 윤리감찰단 진상 조사 지시를 내리기에도 의혹과 관련한 근거·명확성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수사기관의 신속·엄중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건희 특검을 향한 유감 표명이 나오기도 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의 수사 인계가 늦어진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사안을 확인한 즉시 수사기관에 인계해 제대로 수사하도록 해서 불필요한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야당 일각에서 이 사안을 핑계로 내란 청산 특검 자체를 물타기 하는 시도가 엿보인다"며 "그런 꼼수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복수 여야 정치인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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