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천 협회장 입장문 "국민께 우려끼쳐 죄송"
![[서울=뉴시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협회 송용천 협회장 (사진=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2025.1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2/NISI20251212_0002016617_web.jpg?rnd=20251212091449)
[서울=뉴시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협회 송용천 협회장 (사진=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2025.1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이하 가정연합) 한국협회가 최근 사태와 관련해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교단 운영 전반에 대한 혁신 계획을 밝혔다.
송용천 가정연합 협회장은 입장문에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조직 내 일탈 행위를 사전에 감지하고 통제할 수 있는 내부 체계와 관리 장치가 턱없이 부족했음을 뼈아프게 인식했다"고 밝혔다.
교단은 "조직 차원에서 정치 권력과 결탁하거나 특정 정당을 지원해 이익을 얻으려는 계획이나 의도를 가진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헌법 질서를 존중해 왔음에도 개인의 일탈을 막지 못했다"며 조직적 책임을 명확히 했다.
이어 "그러한 원칙이 실제 조직 운영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관리하지 못했다"며 "일탈을 사전에 감지하고 차단하지 못한 것은 분명 조직의 관리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한국 사회와의 신뢰 회복과 공공성 회복을 교단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며 정치적 중립 확고 준수, 재정 투명성과 거버넌스 체계 확립,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등 신뢰 회복을 위한 3대 혁신 과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제시했다.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교단은 "조직 차원의 정치 중립을 명확히 선언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투명성 검증 시스템을 운영 규정에 명문화하여 정치 개입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원천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정 투명성 확립을 위해서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었던 내부 감시 시스템의 부재를 해소하고, 감시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외부 독립기관에 회계 감사를 위탁하고 주요 기관의 독립적 감사 시스템을 도입해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서는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공공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사회 공헌 활동의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준법 교육과 윤리 지침 강화를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협회장은 교단이 한국 사회의 한 구성원임을 거듭 강조했다.
교단은 "가정연합은 대한민국 헌법 아래 이 땅에서 함께 자녀를 키우고, 이웃을 돕고 살아온 한국 사회의 한 구성원이다. 수많은 평범한 신도들이 이 땅에서 묵묵히 신앙생활을 해 오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성실하게 살아온 개개인 신도들의 양심과 삶까지 부정당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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