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좌파 정권 무너진 볼리비아, 아르세 전대통령 부패혐의 체포돼

기사등록 2025/12/11 20:47:38

최종수정 2025/12/11 20:50:24

[AP/뉴시스] 10일 부패 의혹으로 체포된 볼리비아 루이스 아르세 전 대통령의 올 8월 대통령 재직시 자료사진
[AP/뉴시스] 10일 부패 의혹으로 체포된 볼리비아 루이스 아르세 전 대통령의 올 8월 대통령 재직시 자료사진
[라파스(볼리비아)=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남미 볼리비아의 사법 당국은 10일 루이스 아르세 전 대통령을 부패 혐의 수사와 관련해 체포했다.

볼리비아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보수파 후보가 당선돼 20년 간 지속된 사회주의 통치를 끝냈으며 한 달 전 새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이 취임했다.

새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르세가 의무 의반 그리고 전전 에보 모랄레스 정부의 경제장관 재직 시 공금 횡령 의혹의 금융 비리 때문에 체포되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부패 소탕 특별경찰은 아르세 전대통령이 수도 라파스 소재 본부에 억류되어 있다고 AP 통신에 밝혔다.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볼리비아에서 아르세 지지자들은 그의 체포가 정당화되지 않으며 정치적 박해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사법 당국은 아르세와 여러 경제부 관리들이 좌파 지도자 모랄레스의 지지세력인 원주민 및 땅콩 농부들을 돕기 위해 책정된 7억 달러 상당의 국영 기금을 유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볼리비아의 첫 원주민 대통령이 되었던 모랄레스는 권력 구조를 바꾸면서 원주민에게 어느 때보다 강한 영향력을 부여했다.

원주민 땅콩개발 기금의 이사회 의장 직을 2006년부터 2017년까지 맡았던 아르세가 일부 자금을 개인적 용도로 빼낸 의혹이 있다는 경찰 주장이다.

아르세는 주요 공공 대학에서 강의를 마치고 길을 걸어가던 중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고 징역 4~6년 형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10월 대선에서 좌파 노선의 아르세 정부 실정이 초래한 드높은 인플레, 연료 부족 및 국고 탕진에 시달린 유권자들은 파스에게 대승을 안겨 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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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좌파 정권 무너진 볼리비아, 아르세 전대통령 부패혐의 체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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