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비 27억 반납할 처지 놓인 창원시 '행정 난맥상'

기사등록 2025/12/11 21:00:00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진=독자 제공). 2025.1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진=독자 제공). 2025.1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가 세 차례나 구멍이 난 위험한 도로 공사를 이유도 없이 중단한 데다 이미 확보한 27억원 국·도비까지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이면서 '행정 난맥상'을 또 다시 드러냈다.

11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2023년과 지난해 7월에 폭 3m, 깊이 1.5m 안팎의 싱크홀이 두 차례 발생한 데 이어 올여름에도 같은 사고가 되풀이됐다.

창원시는 지난해 긴급 조사에서 노후 하수관과 농업용수로 파손을 원인으로 지목했고, 부식된 관로는 연쇄 파손 우려가 크다며 정부와 경남도에서 27억원을 확보해 정비 공사를 서두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1차 평가에서 5개 업체가 탈락하고, 2차 평가를 앞두고 있던 지난 6월 아무런 설명도 없이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진=독자 제공). 2025.1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진=독자 제공). 2025.1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뒤늦게 재검토 과정이라고 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이나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국비를 사용하지 않아 반납해야 한다"며 "당시 위에서 사업을 보류하라고 했다"며 누군가의 보류 지시를 받고 사업을 중단했음을 시사했다.

특히 당시 사업을 총괄하던 팀장은 한직으로 전보되며 누군가 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싱크홀이 발생한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의 한 도로. (사진=독자 제공). 2025.1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싱크홀이 발생한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의 한 도로. (사진=독자 제공). 2025.1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박해정 창원시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정례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사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담당 팀장을 발령 낸 사유는 무엇이냐"며 장금용 시장 권한대행에게 질문했고, 장 대횅은 "개인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답변을 들릴 수 없다"고 말했다.

3년째 반복된 붕괴와 설명 없는 공사 중단, 여기에 국·도비 반납이라는 행정 실패까지 창원시의 행정 난맥상 속에 주민들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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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비 27억 반납할 처지 놓인 창원시 '행정 난맥상'

기사등록 2025/12/11 21: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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