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원인, '지지대 없는 바닥' 공법 탓?

기사등록 2025/12/11 17:12:44

지지대 없는 데크플레이트 공법 적용

건설업계 "하중 한쪽 쏠리면 붕괴 위험성"

사고 공사 현장, 동바리 설치하지 않은 듯

안전전문가 "타설 순서 지켰는지 살펴봐야"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 붕괴 사고가 나 소방 당국이 잔해물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 4명을 구조 중이다. 2025.12.11.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 붕괴 사고가 나 소방 당국이 잔해물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 4명을 구조 중이다. 2025.12.11.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박기웅 이현행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는 '지지대 없는 바닥' 시공 방식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법 특성상 하중 분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구조물이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광주대표도서관 건립사업' 공사는 철근 자재인 데크플레이트를 철골 기둥에 용접해 지지대 없이 바닥 구조를 형성하는 '데크플레이트' 공법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크플레이트 공법은 콘크리트 타설 시 중간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아도 돼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국내 건설현장에서 널리 쓰인다.

다만 하중이 한쪽으로 쏠릴 경우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붕괴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왔다.

건설업계와 안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현장에서 동바리 등 별도의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 붕괴 사고가 나 소방 당국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를 구조 하고 있다. 2025.12.11. lhh@newsis.com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 붕괴 사고가 나 소방 당국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를 구조 하고 있다. 2025.12.11. [email protected]

광주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당 공법을 적용해도 구조물 하중을 임시로 받쳐주는 동바리를 구간별로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번 사고는 동바리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중이 쏠려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데크플레이트 공법은 하중이 비대칭으로 걸리면 반대쪽이 들리거나 처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타설 순서를 지키지 않았거나, 지지대를 보완하지 않아 무게를 감당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1시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공사 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발생했다. 당국은 레미콘 타설 직후 옥상층에서 지하 2층까지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서구 상무지구 옛 상무소각장 부지(1만200㎡)에 연면적 1만1286㎡,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는 공공도서관이다. 총 사업비 392억원(국비 157억·시비 235억)이 투입되는 관급 공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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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원인, '지지대 없는 바닥' 공법 탓?

기사등록 2025/12/11 17:12: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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