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 AI 부진에 약세 마감…닛케이지수 0.9%↓

기사등록 2025/12/11 17:16:01

최종수정 2025/12/11 17:40:25

[도쿄=AP/뉴시스]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주식시황판. 자료사진.
[도쿄=AP/뉴시스]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주식시황판. 자료사진.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11일 일본 도쿄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3.98포인트(0.90%) 내린 5만148.82에 장을 마쳤다.

JPX 닛케이 인덱스400은 전장보다 244.93포인트(0.80%) 하락한 3만418.61, 토픽스(TOPIX) 지수는 31.78(0.94%) 떨어진 3357.24에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적 발언으로 평가되면서 전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했다.

통상 도쿄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미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미국 오라클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하면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약세가 번졌고, 상승 기대에는 찬물이 끼얹어졌다.

닛케이지수는 시초가 형성 직후인 오전 9시대에 전일 대비 273엔 오른 5만875까지 오르며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전장을 전일 대비 293포인트 내린 수준에서 마친 데 이어 오후 들어 하락 폭을 키우며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5만선 아래로 밀려나는 장면도 나왔다.

오라클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소프트뱅크그룹(SBG)은 7.69% 급락해 단일 종목으로 닛케이지수를 약 288포인트가량 끌어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AI 관련주는 주가 재상승의 계기를 잡지 못한 상태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 구글과 AI 반도체 분야에서 제휴하고 있는 미국 브로드컴이 11일 발표할 실적으로 쏠리고 있다.

미 관세 정책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여겨졌던 콘텐츠 관련주도 이날은 힘이 빠졌다.

대표주인 산리오는 1월21일 기록한 연중 최저가를 다시 경신했다.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게임기 판매에 기대가 걸린 닌텐도는 한때 4% 넘게 떨어져 4월 하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소니그룹 역시 2개월 만의 저가를 찍었다.

한편 FOMC가 무난히 끝난 데 힘입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찾는 순환 매수 흐름은 이어졌다.

토픽스는 장중 한때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웃돌았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 은행주와 미쓰이물산·스미토모상사 등 상사주, 대성건설·오바야시구미 등 건설주는 잇달아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다음 도쿄시장의 초점은 18∼19일 열리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로 옮겨지고 있다.

장기금리 상승이라는 주식시장의 부담 요인에 제동이 걸릴 수 있을지,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를 둘러싸고 관심이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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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증시, AI 부진에 약세 마감…닛케이지수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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