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회사 망하라는 노동자 없을 것…'노동자 중심, 기업자 중심' 양립가능"

기사등록 2025/12/11 16:38:54

"소규모 사업장 산재 잘 안 줄어"…광주 매몰사고 "구조 총력" 지시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희망찬 농업·농촌,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나라'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산림청)-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12.11. photocdj@newsis.com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희망찬 농업·농촌,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나라'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산림청)-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1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나도 노동자였지만 회사를 망하게 하는 노동자가 있을까. 그런 바보가 어디에 있겠나"라며 "노동자 중심이냐, 기업 중심이냐도 회자되는데 저는 그게 양립불가능한 게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고용노동부 업무보고를 시작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자들이 기업활동을 위축되게 하지 않는다"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권익을 쟁취하는 거지, 회사를 망하게 하면서까지 이기적 욕심을 차리겠다는 노동자가 어디에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노동자 없는 기업도 없는 거고, 기업 없는 노동자도 없는 것"이라며 "양자가 충분히 양립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통계적으로 노동소득 분배율이 정체되면서 양극화가 매우 심화되고 있고, 세제 측면에서 법인세보다 개인소득세 부담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 사회 양극화의 한 부분은 노동자에 대한 소득 분배가 줄어든 것이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는 고용과 노동자 보호가 주 업무가 돼야겠다"며 "노동자들의 권익개선이 결코 경제성장 발전의 장애요인이 아니라는 것을 꼭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산업재해에 대해서는 "대규모 사업장은 많이 줄었는데 소규모 사업장은 잘 안 줄어드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가능한 방법을 최대한 찾아서 먹고 살자고 한 직장이 죽음의 장터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광주 도심의 공공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4명이 매몰된 사고에 대해선 "관련 부처에서 인적·물적 자산을 최대한 동원해 구조에 총력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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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회사 망하라는 노동자 없을 것…'노동자 중심, 기업자 중심' 양립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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