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궈지는 충북지사 선거전…민주당 후보군 '물밑 기지개'

기사등록 2025/12/11 16:21:42

한범덕 12일 토크콘서트·신용한 13일 봉사 활동

노영민 정책간담회·송기섭 세불리기…본격 행보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내년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지사 자리를 향한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도민과의 접점을 넓히며 저마다 물밑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11일 지역정치권 등에 따르면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는 13일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담쟁이의 국수이야기 우암점에서 168번째 일일 점장 봉사활동에 나선다.

담쟁이의 국수이야기는 담쟁이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장애인이 생산한 국수를 판매하는 음식점이다.

신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가게에서 음식 준비와 서빙 등 손님을 맞는다. 시설 생산품인 국수 판매도 돕는다.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인재 15호로 영입된 그는 사실상 내년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지난 8일 지방시대위원회 보고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배석해 국정 운영 주요 인사라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한범덕 전 청주시장은 12일 오후 2시 청주시 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미래를 여는 과학편지 토크콘서트를 연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한 전 시장의 저서 '함께그리는 미래-미래를 여는 과학편지 3'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기술의 발전이 일상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현재 전개되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조망할 예정이다.

한 전 시장 측은 "정치적 목적이나 메시지와 무관하게 저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인문학 교류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 행정안전부 2차관을 거쳐 민선 5기·7기 청주시장을 지낸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충북의 미래 비전과 방향'을 주제로 릴레이 정책 간담회에 나선다.

11일 열린 첫 간담회에서는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의 발제와 이헌석(서원대)·신예호(극동대)·손현준(충북대) 교수의 토론을 통해 충북지역 산업·경제 분야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노 전 실장은 "지역민을 만나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충북에 맞는 정책 개발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전·현직 대학교수, 연구원 등 전문가와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4년 전 충북지사 선거 낙선과 지난해 22대 총선 당내 경선 탈락으로 정치와 거리를 뒀던 노 전 실장은 올해 저서를 출간하고 대학 특강을 이어가며 도민 소통을 확대해 왔다.

재선을 노리는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지사가 사법리스크 등 악재에 고전하면서 여야 후보군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신 부위원장과 한 전 시장, 노 전 실장과 더불어 송기섭 진천군수가 일찌감치 출마를 결심하고 활발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 차출설이 불거지며 재선 임호선 의원의 출마 카드도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조길형 충주시장과 윤희근 전 경찰청장을 중심으로 선거운동 준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충북지사 선거는 현직의 사법리스크, 여야 경쟁, 세대교체 등 다양한 변수 속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며 "당내 경선을 염두에 둔 후보군 간 물밑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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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궈지는 충북지사 선거전…민주당 후보군 '물밑 기지개'

기사등록 2025/12/11 16:21: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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