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아닌 아토피 치료"…보습제, WHO 필수의약품 등재

기사등록 2025/12/11 13:13:11

피에르파브르 코리아 '덱세릴 MD크림'

단순 보조요법넘어 치료옵션으로 인정

"보습으로 피부장벽 회복해야 재발↓"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김현정 가천대학교 길병원 피부과 교수가 11일 피에르파브르 코리아 덱세릴 MD크림 WHO 아토피 필수의약품 등재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5.12.11. heyjud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김현정 가천대학교 길병원 피부과 교수가 11일 피에르파브르 코리아 덱세릴 MD크림 WHO 아토피 필수의약품 등재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5.1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아토피 치료의 기본은 보습으로, 치료의 처음이자 끝입니다. 필수의약품으로 보습제가 등재된 것은 더 이상 K-뷰티의 산물이 아니라 약의 일환으로 보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김현정 가천대학교 길병원 피부과 교수)

피에르파브르 코리아는 11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바르는 의료기기 '덱세릴' MD크림(점착성투명창상피복재)과 동일 조성인 글리세롤 15% 보습제 제형의 WHO 필수의약품 등재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WHO 필수의약품전문위원회는 지난달 2025년 개정판에서 글리세롤(15~20%), 화이트 소프트 파라핀 및 리퀴드 파라핀 함유 보습제를 아토피피부염 관리에 효과적인 의약품으로 등재했다.

덱세릴 MD크림과 동일 조성 제형인 의약품 덱세릴은 WHO 기술 보고서 부록에 글리세롤 15% 함유 보습제의 참조의약품으로 명시됐다.

덱세릴 MD크림은 2022년 국내 출시된 크림 제형의 바르는 의료기기다. 피부건조증 징후 및 증상 치료를 위해 단 13개 성분만을 포함하는 최소 성분 조합을 적용했다.

이번 기자 간담회는 피부장벽 관리와 보습제의 역할을 국제적 기준으로 재조명하고, 임상 현장에서의 리얼 월드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현정 교수는 "WHO에서 이 제형을 필수의약품 목록에 포함한 것은, 보습을 통한 피부장벽관리가 아토피피부염 등 만성 피부질환의 전반적인 관리에서 중요한 요소임을 국제적으로 인정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WHO 기술 보고서에 제시된 등재 근거를 ▲피부장벽 관리와 건조 증상 개선 기여 입증 ▲전연령에서 장기간 사용 가능한 안전성 ▲글로벌 질병 부담 경감을 위한 필수적 접근성 등으로 꼽았다.

나정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확인된 덱세릴 MD크림 관련 근거를 제시했다.

나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에서는 빠른 염증 억제와 함께 피부 장벽 회복이 병행돼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덱세릴 MD크림 제형 보습제는 성인뿐 아니라 소아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도 피부장벽 관리 목적의 보습 치료 과정에 보조적으로 활용된다"며 "재발률 감소와 스테로이드 사용량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나 교수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창상피복재를 남발하거나 고가의 보습제를 미용 목적으로 처방하는 경우가 많은데 (WHO 필수의약품 목록 등재가) 정상화시키는 근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현진 피에르파브르 대표는 "이번 등재가 국내 접근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료 현장과의 협력,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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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아닌 아토피 치료"…보습제, WHO 필수의약품 등재

기사등록 2025/12/11 13:13: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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