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진, '인위적 유입' 황철석 조각 발견…"불 유지 넘어 사용한 흔적"
![[서울=뉴시스]대영박물관과 영국자연사박물관 등 영국 연구진이 영국 동부 구석기 시대 유적지에서 40만년전 네안데르탈인으로 추정되는 인류가 인위적으로 불을 피우고 사용한 구체적인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유적지에서 발견된 황철석 조각. (사진 = 영국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 갈무리) 2025.12.1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1/NISI20251211_0002015839_web.jpg?rnd=20251211114434)
[서울=뉴시스]대영박물관과 영국자연사박물관 등 영국 연구진이 영국 동부 구석기 시대 유적지에서 40만년전 네안데르탈인으로 추정되는 인류가 인위적으로 불을 피우고 사용한 구체적인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유적지에서 발견된 황철석 조각. (사진 = 영국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 갈무리) 2025.1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영국박물관과 영국자연사박물관 등 영국 연구진이 영국 동부 구석기 시대 유적지에서 40만년전 네안데르탈인으로 추정되는 인류가 인위적으로 불을 피우고 사용한 구체적인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연구진이 10일(현지시간)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게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영국 동부 서퍽주 '바넘(Barnham)'에 위치한 구석기 시대 유적지 에서 화덕으로 추정되는 자리, 구운 점토 조각, 강렬한 열에 의해 부서진 부싯돌 손도끼, 부싯돌과 부딪쳐 불꽃을 내는 광물인 황철석(pyrite) 조각 두 개를 발견했다.
황철석은 바넘 지역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지 않아 인위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적지에서 살던 사람들이 황철석을 의도적으로 수집했다는 것은 황철석의 특징을 이해하고 불을 피우는데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고인류학자인 실비아 벨로 박사는 "황철석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이들이) 단순히 불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을 넘어 불을 실제 피우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4년간 자연발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분석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이 화덕으로 추정되는 자리들을 분석한 결과, 퇴적층이 700℃ 이상 고온에 의해 반복적으로 가열된 흔적이 발견됐다. 이 흔적은 번개 등으로 자연 발화한 것이 아니라 '인위적인 화덕(constructed hearth)'과 일치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영국 연구진이 10일(현지시간)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게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영국 동부 서퍽주 '바넘(Barnham)'에 위치한 구석기 시대 유적지 에서 화덕으로 추정되는 자리, 구운 점토 조각, 강렬한 열에 의해 부서진 부싯돌 손도끼, 부싯돌과 부딪쳐 불꽃을 내는 광물인 황철석(pyrite) 조각 두 개를 발견했다.
황철석은 바넘 지역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지 않아 인위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적지에서 살던 사람들이 황철석을 의도적으로 수집했다는 것은 황철석의 특징을 이해하고 불을 피우는데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고인류학자인 실비아 벨로 박사는 "황철석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이들이) 단순히 불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을 넘어 불을 실제 피우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4년간 자연발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분석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이 화덕으로 추정되는 자리들을 분석한 결과, 퇴적층이 700℃ 이상 고온에 의해 반복적으로 가열된 흔적이 발견됐다. 이 흔적은 번개 등으로 자연 발화한 것이 아니라 '인위적인 화덕(constructed hearth)'과 일치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대영박물관과 영국자연사박물관 등 영국 연구진이 영국 동부 구석기 시대 유적지에서 40만년전 네안데르탈인으로 추정되는 인류가 인위적으로 불을 피우고 사용한 구체적인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유적이 발견된 영국 서퍽주 '바넘(Barnham)' 구석기 시대 유적지. (사진 = 파브로프로젝트 홈페이지 갈무리) 2025.12.1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1/NISI20251211_0002015802_web.jpg?rnd=20251211112824)
[서울=뉴시스]대영박물관과 영국자연사박물관 등 영국 연구진이 영국 동부 구석기 시대 유적지에서 40만년전 네안데르탈인으로 추정되는 인류가 인위적으로 불을 피우고 사용한 구체적인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유적이 발견된 영국 서퍽주 '바넘(Barnham)' 구석기 시대 유적지. (사진 = 파브로프로젝트 홈페이지 갈무리) 2025.12.11 [email protected]
영국 연구진은 바넘 유적지에서 불을 사용한 이들을 초기 네안데르탈인으로 추정했다. 바넘 유적지가 50만~40만년전 초기 인류 뇌 크기가 현대 수준으로 가까워지고 복잡한 행동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 영국과 유럽 대륙 전역에서 나타나는 양식과 일치한다는 이유에서다.
인류학자인 크리스 스트링거 박사는 "손도끼와 화덕이 발견된 지층은 (초기 네안데르탈인 두개골 화석이 발견된) 켄트주 스완즈컴 (유적지)와 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바에 인류 화석이 발견되지 않아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이들도 초기 네안데르탈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인류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35만년 이른 시기에 불을 피우는 방법을 터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인류가 불을 인위적으로 피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가장 오래된 유적은 프랑스 북부 네안데르탈 유적지에서 발견된 5만년 전 화덕 유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인류학자인 크리스 스트링거 박사는 "손도끼와 화덕이 발견된 지층은 (초기 네안데르탈인 두개골 화석이 발견된) 켄트주 스완즈컴 (유적지)와 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바에 인류 화석이 발견되지 않아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이들도 초기 네안데르탈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인류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35만년 이른 시기에 불을 피우는 방법을 터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인류가 불을 인위적으로 피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가장 오래된 유적은 프랑스 북부 네안데르탈 유적지에서 발견된 5만년 전 화덕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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