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밥·두부전'이 최악의 음식?…한국인들 갸우뚱

기사등록 2025/12/12 00:05:00

"양념장 안 준 것 아니냐"

테이스트 아틀라스(TasteAtlas)가 최근 발표한 '세계 최악의 음식 100선'에서 예상치 못한 한국 음식 엿(68위), 콩나물밥(81위), 두부전(84위) 등이 포함됐다.2025.12.11.(사진=테이스트 아틀라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테이스트 아틀라스(TasteAtlas)가 최근 발표한 '세계 최악의 음식 100선'에서 예상치 못한 한국 음식 엿(68위), 콩나물밥(81위), 두부전(84위) 등이 포함됐다.2025.12.11.(사진=테이스트 아틀라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글로벌 음식 평가 사이트 '테이스트 아틀라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최악의 음식 100선'에서 예상치 못한 한국 음식 엿(68위), 콩나물밥(81위), 두부전(84위) 등이 포함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홍어(51위)도 함께 한국 음식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로 선정됐는데, 국내 누리꾼들은 국내에서도 강한 향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인 점을 감안해 "이해가 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순한 맛과 대중성을 지닌 엿·콩나물밥·두부전까지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해당 사이트는 엿에 대해선 '찹쌀·고구마·옥수수 등을 쪄 만든 한국 전통 당과류'로, 호박엿·깨엿·보리엿 등 다양한 종류를 언급했다.

이어 "대부분 고체 형태로 소비하는데 고체 형태는 간식으로, 액상 형태는 설탕 대용 조청처럼 쓰인다"고 소개됐으며 평점은 2.5점을 받았다.

콩나물밥은 평점 2.4점으로, "콩나물과 쌀을 함께 짓는 한국의 전통 비빔밥류 음식"이라며 간 고기·김치·마늘·참기름 등을 넣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밥은 조리 과정에서 콩나물의 고소하고 흙내음 같은 맛을 흡수한다"고 했으며, 양념장은 "청주·간장·다진 마늘·설탕·파·후추를 섞어 곁들인다"고 소개했다.

두부전은 "두부를 기본으로 계란·밀가루·파·양파·당근 등을 잘게 다져 함께 섞어 지지는 한국의 전통 전"으로 소개됐다.

이어 "양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팬에 지져 완성하며, 곁들임 양념장을 함께 낸다"고 설명했고 평점은 2.5점을 받았다.

이를 두고, 국내 누리꾼들은 테이스트 아틀라스가 콩나물밥과 두부전 모두 '양념장을 곁들여 먹는 음식'이라고만 간단히 언급해, "양념 없이 먹고 평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온라인에서는 "설명만 보면 그냥 담백한 밥·전으로 인식될 것 같다", "양념장이 거의 필수적인 음식에 양념장 없이 먹은 것 아니냐", "외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라 낮은 평가로 이어진 것이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또한 "양념 맛을 따로 떼어 평가한다면 전 세계 음식 대부분이 비슷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파스타도 크림·토마토 소스를 빼면 뭔 맛이냐"고 반응하며 선정 기준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테이스트 아틀라스는 사용자 평점 기반으로 음식 순위를 매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순위는 단순한 목록이 아닌, 투표·평가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결과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순위를 '전 세계 음식에 대한 최종 결론'으로 보지 말 것을 웹사이트에 명시하고 있으며, 전통 음식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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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밥·두부전'이 최악의 음식?…한국인들 갸우뚱

기사등록 2025/12/12 00:05: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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