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종량제 봉투 횡령 막는다…온라인 주문·결제도입

기사등록 2025/12/11 11:04:48

[제주=뉴시스] 김완근 제주시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7월29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억대 종량제쓰레기봉투 횡령 사건 사과 성명 발표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김완근 제주시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7월29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억대 종량제쓰레기봉투 횡령 사건 사과 성명 발표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제주시는 내년부터 종량제 봉투 판매처(지정판매인)가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서만 종량제 봉투를 구매하도록 했다. 종량제 봉투 횡령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제주시는 지정판매인 대상 종량제 봉투 판매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31일까지 시범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온라인 시스템에는 종량제 봉투 제작부터 판매, 재고 관리 등 모든 내역이 기록된다. 특히 봉투 낱장·묶음·박스별로 부여된 바코드를 통해 제작업체에서부터 각 점포까지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시범운영 기간에는 기존 전화 주문·현장 결제 방식을 병행하고 내년부터는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서만 구매하도록 전환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월 제주시 공무직 직원 A씨가 종량제 봉투 판매 대금을 횡령한 사건이 적발됐다.

A씨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3837차례에 걸쳐 종량제봉투 판매 대금 6억5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판매처에 종량제 봉투를 배달하고 현금으로 대금을 받은 다음 자체적으로 주문을 취소해 대금을 돌려주지 않고 횡령하는 식이다.

시는 종량제 봉투 거래 내역을 전자정보가 아닌 수기로 관리하고 감사 등 내부 감독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아 7년간 범행을 파악하지 못했다.

사건 이후 김완근 제주시장은 ▲현금 취급 차단 ▲디지털 관리 시스템 구축 ▲순환근무제 도입 등을 약속하며 공식 사과했다.

A씨에 대한 2차 공판은 이날 오후 예정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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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종량제 봉투 횡령 막는다…온라인 주문·결제도입

기사등록 2025/12/11 11:04: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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