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구 소멸 원인은 '일자리'…지방소멸대응기금? 잘 몰라"

기사등록 2025/12/11 10:35:02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41회 인구포럼 개최

"지역 인구문제 해결, 일자리에 방점 둘 필요"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5년 해운대구 일자리박람회'가 열린 6월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구직자들이 구인업체 현장면접을 보고 있는 모습. 2025.06.1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5년 해운대구 일자리박람회'가 열린 6월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구직자들이 구인업체 현장면접을 보고 있는 모습. 2025.06.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지역 인구 소멸의 원인으로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첫 손에 꼽혔다. 고향사랑기부제 등 정부의 지역 관련 정책에 대한 인식과 효과성에 대해서는 저조한 평가가 나왔다.

이지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1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제41회 인구포럼에서 성인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지역 인구변화와 인구정책에 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조사 결과를 보면 지역 인구감소 문제에 대한 심각성은 평균 3.05점이었는데 인구감소 지역 응답률은 4.11점으로 비인구감소 지역 2.99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 인구감소 문제의 원인으로는 '아이를 낳지 않기 때문'이 3.45점, '지역 이동 때문'이 3.3점으로 모두 평균을 넘었다. 단 인구감소 지역에서는 '지역 이동 때문'이 4.12점으로 '아이를 낳지 않기 때문' 3.64점보다 높은 반면, 비인구감소 지역에서는 '아이를 낳지 않기 때문'이 3.44점으로 '지역 이동 때문' 3.26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출생아 수 감소 이유로는 '마음에 드는 일자리가 없어서'가 3.61점으로 가장 높았고 인구감소 지역에서는 4.09점에 달했다. 이어 높은 주거 비용 3.27점, 생활 편의 시설 및 문화·여가시설 부족 2.98점, 자녀 교육을 위한 시설 부족 2.97점, 주거 환경 열악 2.79점 순이다.

인구 유출 이유에서도 '마음에 드는 일자리가 없어서'가 3.80점으로 가장 높았고 인구감소 지역에서는 4.17점이었다. 이어 높은 주거 비용 3.20점, 생활 편의 시설 및 문화·여가시설 부족 및 자녀 교육을 위한 시설 부족이 각각 3.11점, 주거 환경 열악 2.89점 등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불균형 심각성에 대해서도 일자리가 4.05점으로 가장 큰 점수를 받았고 경제 수준 3.87점, 주거 및 교통 환경 3.76점, 생활 시설 3.71점이었다.

지역 인구 정책 인지도를 보면 지방소멸대응기금 인지도는 1.79점, 고향사랑기부제 인지도는 2.49점으로 두 정책 모두 보통 이하 수준이었다. 도움이 되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지방소멸대응기금 2.36점, 고향사랑기부제는 2.37점에 그쳤다.

지역 인구 대응을 위한 외국인 증가에는 평가 점수가 2.38점으로 나타났다. 1점에 가까울수록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우려되는 부분으로는 가장 많은 52.3%가 범죄나 치안 문제를 걱정했고 23%는 지역 일자리 경쟁으로 인한 청년층 유출을 우려했다.

연구진은 "지역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더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특히 일자리 정책에 방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정주를 위해서는 일자리가 가장 중요한 기반으로, 필히 해결돼야 할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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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구 소멸 원인은 '일자리'…지방소멸대응기금? 잘 몰라"

기사등록 2025/12/11 10:35: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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