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점화 임박…주가 반등 신호탄 쏠까

기사등록 2025/12/11 10:20:10

국내 첫 민간 상업용 우주발사체…오는 17일 발사

발사 일정 임박에 기대감 확산…"주가 모멘텀 기대"

[서울=뉴시스]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한빛-나노’ 첫 상업발사를 앞두고 임직원 238명과 투자사 34곳의 이름이 새겨진 위성·발사체 연결 장치인 PLA(Payload Adapter) 상판을 29일 공개했다. (사진=이노스페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한빛-나노’ 첫 상업발사를 앞두고 임직원 238명과 투자사 34곳의 이름이 새겨진 위성·발사체 연결 장치인 PLA(Payload Adapter) 상판을 29일 공개했다. (사진=이노스페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소형 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앞두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유·무상증자로 주가가 부침을 겪은 가운데 성공적인 발사로 반등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첫 민간 상업용 우주발사체 한빛-나노(HANBIT-Nano)는 오는 17일(현지 시각)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한빛-나노는 저궤도에 투입되는 소형 발사체로, 우주항공청으로부터 상업 발사체 발사 승인을 받은 한국 최초의 민간 우주발사체다. 민간우주기업 이노스페이스가 개발했다.

당초 이노스페이스는 한빛-나노 발사를 지난달 22일 오후 3시(현지시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발사 전 점검에서 미세한 이상 신호가 확인되면서 첫 상업 발사 예정일을 이달 17일로 연기한 바 있다.

앞서 발사된 누리호가 정부 주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 우주 역량을 상징한다면, 한빛-나노는 민간의 혁신과 상업성을 대변하며 한국 우주 산업의 양축 체제 구성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국내 민간 기업의 독자 개발 발사체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관문으로, 성공 시 기업 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한빛-나노 발사가 주가 모멘텀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발사체 성공 여부는 향후 이노스페이스의 기술 신뢰도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매출 구조 강화에도 결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발사 일정이 가까워질수록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주가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노스페이스 주가는 지난달 발사 임박 및 기술 사업 성과 기대감에 힘입어 장중 1만591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이달 들어 추진된 48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및 주당 0.5주 무상증자가 물량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발사 일정이 다시 가까워지자 투자심리가 개선, 최근 들어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주항공 산업 전체로 확산되는 시장의 관심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은 한국 우주산업 전반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고, 우주항공 업종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노스페이스 역시 한빛-나노 성공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발사 성공 시 향후 중장기 주가 흐름에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민간 첫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는 높이 21.8m, 직경 1.4m의 2단형 우주 발사체로, 1단에 추력 2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 1기, 2단에 추력 3t급 액체메탄 로켓엔진 1기를 장착한다. 이노스페이스는 스페이스워드 미션을 통해 고객의 위성을 고도 300㎞,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LEO)에 투입하고, 실험용 탑재체의 고객 임무도 동시 수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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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점화 임박…주가 반등 신호탄 쏠까

기사등록 2025/12/11 10:20:1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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