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쏠림 때문에…AI 등 신기술 인재 절대 부족"

기사등록 2025/12/11 12:00:00

최종수정 2025/12/11 13:10:24

2029년까지 '58만명' 인재 부족

자연계 최상위 1%, 의대 진학 '77%'

"성과 중심 보상체계 전환 필요"

[서울=뉴시스]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 (사진 = 대한상의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 (사진 = 대한상의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앞으로 5년간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에서 60만명에 달하는 인재가 부족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1일 발표한 'K-성장시리즈(10): 이공계 인력부족 실태와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9년까지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의 중급인재가 29만2000여명이 부족하고, 고급인재는 28만7000여명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AI 산업에서 기업들의 투자가 대폭 늘고 있어 이를 감안하면 부족 인재 수는 최소 58만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오라클 등의 투자 규모만 5200억 달러(765조원)에 이른다.

보고서는 "이공계 인재 부족은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뿐만 아니라 이공계 고급인력 유입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의대 쏠림 완화를 통한 이공계 인력 양성, 해외인재 유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2025학년도 자연계열 정시 학과 분포를 보면 상위 1%에서 의대가 76.9%를 차지하고, 일반학과는 10.3%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이공계 인재 부족의 원인으로 '미흡한 보상체계', '낮은 직업 만족도', '불안정한 직업 안정성'을 지적했다. 예컨대, 국내에서 취업한 이공계 인력이 최종 학위 취득 후 10년이 지난 시점에 받는 평균 연봉은 9740만원으로 해외 취업자 평균 연봉(3억9000만원)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3대 정책 방향으로 '성과 중심 보상체계 전환', 'AI 중심 경력사다리 확충', '과학기술인 사회적 위상 제고' 등을 제안했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국내외 인재들이 모일 수 있는 인센티브 구조를 만드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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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쏠림 때문에…AI 등 신기술 인재 절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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