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 연구결과 발표
혈압 조절 환자, 신장 기능 악화 28%↓
![[세종=뉴시스] 주요 연구 결과.(사진=질병관리청)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1/NISI20251211_0002015515_web.jpg?rnd=20251211090922)
[세종=뉴시스] 주요 연구 결과.(사진=질병관리청)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인 고혈압 환자 신장 기능 악화 위험이 정상 혈압보다 약 1.8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 기능 감소 속도도 2배 빨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만성 신장병 환자에서 혈압과 신장 기능 악화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혈압 관리가 신장 기능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국내 말기 신부전 환자는 2023년 기준 18만1052명으로 10년간 약 2배 증가했다. 그러나 만성 신장병 환자에서 신장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관리 근거는 여전히 부족하다.
한승혁 연세대 교수 연구팀은 한국과 미국의 성인 진행성 만성 신장병 환자 2939명(한국 983명·미국 1956명)을 대상으로 수축기 혈압과 신장 기능 악화 위험성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인 환자는 120㎜Hg 미만인 환자 대비 신장 기능 악화 위험이 약 1.82배 높았고 약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신장 기능 감소 속도도 약 2배 빨랐다.
또 연구팀은 혈압이 수시로 변하는 지표임을 고려해 한국인 만성 신장병 환자 1758명을 대상으로 혈압 변동과 신장 기능 악화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적정 수축기 혈압 범위를 110~130㎜Hg으로 설정한 후 1년 동안 수축기 혈압이 이 범위 내에서 항상 조절되는 환자는 같은 기간 동안 한 번도 조절되지 않은 환자 대비 신장 기능 악화 위험이 약 28% 감소했다.
이번 연구로 만성 신장병 환자에게 수축기 혈압을 목표 범위 내에서 잘 조절하는 것이 신장 기능 보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장 직무대리는 "고혈압은 단순한 만성 신장병의 동반 질환이 아니라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위험인자임을 재확인했다"며 "국내 만성 신장병 환자에서 적극적 혈압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만성신장병 환자에서 혈압과 신장 기능 악화 간의 연관성.(사진=질병관리청)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1/NISI20251211_0002015517_web.jpg?rnd=20251211091017)
[세종=뉴시스] 만성신장병 환자에서 혈압과 신장 기능 악화 간의 연관성.(사진=질병관리청)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