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 AI 기반 무선접속망 기술 상용망 검증 성공

기사등록 2025/12/11 09:12:02

AI로 데이터 실시간 분석…사용자별 최적화로 네트워크 품질 향상

[서울=뉴시스] KT가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무선접속망(AI-RAN) 기술을 상용 통신망에서 검증했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KT가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무선접속망(AI-RAN) 기술을 상용 통신망에서 검증했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KT는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무선접속망(AI-RAN) 기술을 상용 통신망에서 검증했다고 11일 밝혔다.

AI-RAN은 기지국이 단말과 주고받는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각 사용자에게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단순한 네트워크 최적화를 넘어 6G 시대 필수 요소인 초저지연·초고속·초연결이 가능한 지능형 네트워크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KT와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AI-RAN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올해 엔비디아와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RAN 연구개발도 본격화했다.

이번 상용망 검증은 경기도 성남시 지역에서 진행됐다. 하루 평균 약 1만8000명의 사용자가 AI-RAN 기술이 적용된 네트워크를 이용했다.

검증 결과 반복적으로 발생하던 일부 고객의 셀(Cell, 하나의 기지국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역) 간 이동 시 끊김 등 문제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한 이동 패턴을 가진 다른 고객들의 품질도 함께 개선되어 셀 전체의 네트워크 품질이 향상됐다.

기존 국내외 통신망은 대부분 셀 단위로 네트워크를 최적화해 셀에 연결된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한 네트워크 설정값을 적용했다. 이 방식에서는 개별 사용자의 상황이나 특성을 세밀하게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KT와 삼성전자는 신호 세기와 품질 변화 흐름 등 실시간 품질 데이터를 활용해 문제 발생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각 사용자의 상황에 맞춰 최적화된 설정값을 제공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연결을 보장하고 고객의 체감 품질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KT는 이번 검증이 AI 기반 네트워크 혁신이 실제 환경에서 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6G 시대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중요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정진국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부사장은 "AI가 실제 통신망에서 사용자 경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확인한 중요한 성과"라며 "두 연구소는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검증을 통해 AI 중심의 미래 통신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 전무는 "이번 검증은 AI가 네트워크 운영을 사용자 중심으로 혁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성과"라며 "KT는 삼성전자와 함께 맞춤형 최적화 기술을 고도화해 안정적이고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6G 핵심 기술 확보에 앞장서 고객 가치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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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삼성, AI 기반 무선접속망 기술 상용망 검증 성공

기사등록 2025/12/11 09:12: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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