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환경·문화·상생 통합 구조로 사회공헌 진화

기사등록 2025/12/11 09:32:36

[제주=뉴시스] 제주개발공사의 ‘플라스틱 없는 제주 바다’ 활동 모습. (사진=제주개발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제주개발공사의 ‘플라스틱 없는 제주 바다’ 활동 모습. (사진=제주개발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창립 30주년을 맞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JPDC)가 제주 사회공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환경·문화·복지·상생을 개별 사업이 아닌 하나의 통합 구조로 설계하며, 공기업이 지역사회 변화를 어떻게 견인할 수 있는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양·육상 아우르는 '환경 지킴이'…대통령 표창으로 인증

공사가 내세운 핵심 비전은 '플라스틱 없는 제주 바다'다. 단순 수거 활동이나 일회성 캠페인을 넘어 해양오염 예방·회수·자원화까지 전 단계를 시스템화한 공기업형 환경 플랫폼을 구축했다.

그 결과 2025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단체표창을 수상하며 국가 차원의 공인을 받았다.

성과의 중심에는 2019년 시작된 '투명 폐페트병 수거 프로젝트'가 있다. 자동수거보상기, 생산·유통망 기반 거점 수거, 어선 되가져오기 캠페인 등 생산–소비–회수 전 과정이 하나의 체계로 묶여 있다.

어민과 제주해경, 수협이 함께한 '되가져오기 캠페인'은 해양환경 분야의 모범적 민·관·공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

조업 중 발생한 투명 페트병을 육지로 가져오면 한 마대당 8000원을 지급하는 방식은 직접적 해결책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2020년 3.2t ▲2021년 5.59t ▲2022년 10.6t ▲2023년 7.42t ▲2024년 14.16t 등 5년간 41t의 페트병이 자원화됐다. 이는 탄소 154t 감축, 소나무 5만 그루 식재 효과와 맞먹는다.

여기에 제주 전역 40개 용천수·해안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플로깅과 지자체 최초의 플로깅 플랫폼 '제주 플로깅 고치줍게' 앱 구축이 더해지며 공사는 '육·해상 통합 환경 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제기관 컨트롤유니온·제로플라스틱오션스가 부여하는 OBP(Ocean Bound Plastic) 인증 획득은 JPDC의 활동이 글로벌 수준의 친환경 기준까지 충족했음을 보여준다.

[제주=뉴시스] 제주개발공사, 창립 30주년 기념 '고객과 함께하는 특별한 날' 행사 모습. (사진=제주개발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제주개발공사, 창립 30주년 기념 '고객과 함께하는 특별한 날' 행사 모습. (사진=제주개발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방공사 최초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42개 단체·2700명의 예술인 지원

환경 분야의 성과에 이어 문화예술 지원에서도 공사는 상징적 성과를 거뒀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화예술후원 인증제도'에서 지방공사 최초로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기반은 2018년 수립한 '중장기 사회공헌사업 발전전략'이다. 공사는 문화·환경·복지·인재·상생 등 5대 축을 명확히 설정하고, 특히 문화예술 영역에서 체계적 후원 구조를 꾸준히 구축해 왔다.

2017년부터 이어온 제주메세나사업은 42개 예술단체와 2700명의 예술인에게 창작 무대를 제공했다. 이는 2021년과 2024년 제주메세나대상 수상으로 이어졌고, 올해 인증 평가에서 중요한 가점이 됐다.

2024년 제주도민체전에서 식전 문화예술공연을 후원한 사례는 생활 체육 공간을 문화예술 향유의 장으로 넓힌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예술을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도민 일상 속 공공 자원으로 확장시킨 시도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공사는 연극·전시·영화제를 활용한 '윤리·인권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해 조직 내부에는 상호존중 문화를, 외부에는 공공성과 인권 감수성을 확산시키고 있다. 임직원 대상 'JPDC 아카데미' 역시 예술 향유를 경영철학에 포함시킨 사례로 꼽힌다.

[제주=뉴시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 (사진=제주개발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 (사진=제주개발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기재부 장관상까지…ESG·안전·복지를 묶은 '통합 사회공헌 시스템'

공사의 사회공헌이 돋보이는 이유는 환경·문화·복지·상생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두 '제주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제주 실현'을 향한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계돼 있다.

이 통합 관점은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이 주관한 '국가사회적책임대상(SRMQ)'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ESG, 안전보건, 인권·노동관행, 지역사회 발전, 환경 등 전 영역의 지표가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는 공사가 개별 이벤트성 사업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경영을 조직 전체 운영 구조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 인증과 국가사회적책임대상 수상, 그리고 복지·환경·자원봉사 영역에서의 성과는 서로 분리된 사업이 아니라 제주개발공사가 도민 삶의 질 향상, 지속가능한 제주 실현,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라는 목표 아래 체계적으로 설계·운영해 온 하나의 사회공헌 시스템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공사는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도민과 함께 만드는 공모형 사회공헌과 투명한 성과관리를 통해 '성과로 입증되는 사회공헌'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제주개발공사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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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 환경·문화·상생 통합 구조로 사회공헌 진화

기사등록 2025/12/11 09:32: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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