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묘한 이야기 시즌5 협업 팝업스토어 (사진=K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게임, 캐릭터 등 다양한 IP(지식재산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외식·식품업계가 이를 브랜드 경험의 확장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IP 특유의 팬층 구조와 서사적 매력, 감정적 유대감으로 소비자의 초기 관심을 빠르게 이끌어내며 접점을 형성하는 식이다.
실제 팬덤을 기반으로한 인기는 굿즈 수집이나 사회관계망(SNS) 확산 등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며 신규 고객 유입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이에 외식·식품 브랜드들은 IP를 단순한 마케팅 소재가 아닌 브랜드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는 전략적 자원으로 삼고, 메뉴와 패키지 디자인·매장공간·프로모션 전반에 IP의 세계관과 상징 요소 등을 반영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치킨·버거 브랜드 KFC는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시즌5'와의 협업을 통해 다각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보이고 있다.
기묘한 이야기 속 세계관과 KFC의 브랜드 정체성을 감각적으로 결합한 티저 영상을 시작으로 협업 캠페인을 본격화했다.
기존 버거 번과 치킨 필렛의 구조를 뒤집은 한정판 메뉴 ‘업사이드다운징거’를 내놓으며 시각적 재미는 물론 작품의 상징적 요소를 제품에 구현해 출시 직후 높은 관심을 얻었다.
지난 5일 서울 신촌역점에 가상의 설정인 '호킨스 프라이드 치킨(Hawkins Fried Chicken)'을 오프라인으로 구현한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소비자가 세계관 속에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팝업스토어 내에서는 경품 응모가 가능한 퀴즈 이벤트와 100% 당첨 가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KFC와 기묘한이야기 시리즈의 한정판 굿즈도 판매하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해 ‘주토피아 2’ 테마의 한정판 굿즈 5종을 출시했다.
‘일상 속 힐링, 컴포즈 모먼츠’를 주제로 기획된 이번 굿즈는 영화 속 주디와 닉 캐릭터를 디자인에 반영해 실용성과 소장 가치를 더했다는 평이다.
농심은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등장하는 컵라면을 현실로 구현한 ‘신라면 햄버거컵’, ‘신라면 슈퍼스타컵’, ‘신라면 스파이시퀸컵’ 3종을 한정 출시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세계관으로 선보이는 세 번째 시리즈로, 영화 속에 표현된 라면의 맛을 실제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글로벌 도넛 프랜차이즈 브랜드 크리스피크림 도넛도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 '피너츠'와 협업해 스누피·찰리 브라운·산타클로스를 형상화한 도넛 4종과 스누피 크리스마스 머그 2종을 선보였다.
레트로 크리스마스 감성을 담으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P의 세계관과 브랜드 정체성을 결합한 색다른 경험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재미와 가치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