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나노' 온디바이스 AI 도입
주소 자동 추출로 주문시간 24% 단축
신규 사용자 전환율 45% 상승 효과
성수기에도 서버 비용 증가 없어
주차 인식 등 서비스 확장 추진
![[서울=뉴시스] 카카오모빌리티가 온디바이스 AI 도입으로 서비스 효율성과 사용자 전환율을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안드로이드 개발자 블로그 갈무리) 2025.1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0/NISI20251210_0002015182_web.jpg?rnd=20251210163637)
[서울=뉴시스] 카카오모빌리티가 온디바이스 AI 도입으로 서비스 효율성과 사용자 전환율을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안드로이드 개발자 블로그 갈무리) 2025.1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서비스 효율성과 사용자 전환율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고 기기 내 처리로 전환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가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안드로이드 개발자 블로그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의 제미나이 나노와 프롬프트 기반 AI API를 적용해 주소 자동 추출 기능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자연어 메시지에 담긴 주소를 사용자가 직접 입력해야 했지만, AI가 수신자 정보와 주소·전화번호를 자동 추출하면서 주문 과정이 간소화됐다. 이 기능만으로 주문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24% 줄었다.
사용자 전환율 개선도 두드러진다. 신규 사용자의 '주문→결제' 전환율이 45% 증가했고 기존 사용자도 6% 높아졌다. 입력 부담이 줄자 이탈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수기 주문량 증가도 눈에 띈다. 자동 주문 기능 사용량은 성수기에 200% 이상 증가했지만, 온디바이스 방식은 서버 비용이 늘지 않아 비용 구조 안정성도 확보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유 자전거·킥보드 주차 문제 해결에도 온디바이스 AI를 적용 중이다.
최근 수 년간 공유 모빌리티가 확산되면서 점자블록 위 불법 주차 문제는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제미나이 나노의 이미지 인식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가 촬영한 사진이 점자블록 위인지 여부를 즉시 판단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200여장의 실사 이미지를 기반으로 정확도와 F1스코어(AI 정확도 평가 지표)를 검증해 생산 수준의 품질을 확보했다. 이 기능은 사진과 위치 정보가 기기 밖으로 나가지 않는 구조여서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향후에는 불필요한 이미지 영역 자동 제거 등 기능을 추가해 불법 주정차 감지, 배송 경로 최적화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온디바이스 AI는 개발 부담을 낮추면서 보안성과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프롬프트 튜닝으로 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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