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러 군용기 순찰은 지역 안보 공동 대응 차원"

기사등록 2025/12/10 15:42:03

최종수정 2025/12/10 16:30:25

중국 국방부, 중러 순찰에 추가 입장 발표

중일 갈등속 일본 겨냥 견제 해석도

[서울=뉴시스]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9대가 동시 진입한 가운데, 중국 국방부는 이번 활동이 양국의 연례 협력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 중인 모습. <사진출처: 중국 국방부 사이트> 2025.12.10
[서울=뉴시스]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9대가 동시 진입한 가운데, 중국 국방부는 이번 활동이 양국의 연례 협력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 중인 모습. <사진출처: 중국 국방부 사이트> 2025.12.1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9대가 동시 진입한 가운데, 중국 국방부는 이번 활동이 양국의 연례 협력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발언 등으로 중일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온 입장이라는 점에서, 대일 견제성 메시지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10일 중국 국방부는 장샤오강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9일 중·러 양국 군은 동해(동중국해) 및 태평양 서부 공역에서 제10차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면서 "이는 양국 간 연례 협력 계획에 기반한 것으로, 지역 안보 도전에 공동 대응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려는 결의와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연례 계획에 따른 비행'이라고 밝힌 데 이어, 안보 협력과 대외 메시지를 강조하는 내용이 추가된 것이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께 러시아 군용기 7대와 중국 군용기 2대가 동해 및 남해 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했다. 양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은 없었다.

합참은 "우리 군이 해당 군용기들이 KADI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하고 있었으며, 공군 전투기를 즉시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 전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에 접근하는 항공기를 조기에 탐지해 식별하기 위한 구역으로, 국제법상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따라서 KADIZ를 통과해도 ‘침범’이 아닌 ‘진입’으로 구분된다. 다만, 국제 관례상 군용 항공기가 타국 방공식별구역에 들어갈 경우 사전에 비행계획을 통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2019년부터 연합 공중 순찰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중국 측은 "이는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특정 지역 정세와도 무관하다"는 입장을 반복해 왔다.

그러나 이번 순찰은 최근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에 일본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중일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중국이 일본을 겨냥한 무력 시위 성격도 일부 포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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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러 군용기 순찰은 지역 안보 공동 대응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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