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오늘 추가 소환…김기현 부인 명품백 수수 등 각종 의혹 조사

기사등록 2025/12/11 07:00:00

최종수정 2025/12/11 07:42:24

'로저비비에·선상 파티·21그램' 의혹 주요 조사

2023년 국힘 전당대회 당선 대가로 가방 수수 의심

코바나컨텐츠 후원 '21그램'…관저 공사 특혜 의혹

2023년 8월 귀빈정서 사적으로 선상 파티 논란 점화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5.08.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5.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11일 김 여사를 불러 각종 의혹들을 총망라해 조사한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선다. 주요 조사 내용엔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 ▲해군 선상 파티 의혹 ▲21그램 관저 이전 의혹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들을 비롯해 '종묘 차담회 의혹' 등 갖가지 의혹들을 전방위적으로 따져 묻겠다는 방침이다.

김 여사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로부터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선된 것을 대가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당초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당대표로 지지했으나 2023년 1월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으로 지원 대상을 바꿨고, 김 의원의 아내인 이모씨가 이에 대한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게 특검팀 의심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6일 김 여사의 주거지인 서울 서초구 소재 아크로비스타에서 로저비비에 가방 2개를 압수했고 이씨의 이름이 적힌 구매 이력서 등을 토대로 가방의 가격을 267만원 상당으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장에서는 이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기현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메모도 발견됐다. 메모에는 '2023년 3월 17일'이라는 날짜가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이씨를 조사한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가방의 구매·전달 시기와 전달 경로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21그램과 얽힌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도 추궁할 예정이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에서 주관한 다수의 전시회에 후원했던 곳이다.

21그램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데도 2022년 5월 12억2400만원에 달하는 관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맡으며 특혜 의혹이 제기됐고, 하도급을 맡긴 18개 업체 중 15곳이 관련 자격이 없어 건설산업기본법을 어겼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디올 명품 3종(▲자켓 16개 ▲벨트 7개 ▲팔찌 4개)'도 조사 내용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지난달 6일 김 여사의 사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을 압수수색을 하며 21그램 대표의 아내인 조모씨가 2022년 4~8월께 공사 수주 명목으로 김 여사에게 고가의 선물을 건넸다는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특검팀은 전날 해당 의혹과 관련해 조씨를 특검 사무실에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해군 지휘정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해군 선상 파티 의혹'도 주요 조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지난 2023년 8월 경남 거제 저도와 진해 등에서 지인들을 부르는 등 해군 지휘정인 '귀빈정'에서 선상 파티를 벌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여사가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통해 '작살 낚시'를 진행하며 경호처 직원들을 상대로 직권을 남용하는 등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김 전 차장과 김신 전 경호처 가족부장을 잇따라 부른 특검팀은 대통령경호법 위반(직권남용 금지 등) 혐의로 김 여사를 추궁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오는 17일로 예정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의혹에 연루된 이들에 대한 적용 법리를 최종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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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 오늘 추가 소환…김기현 부인 명품백 수수 등 각종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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