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아내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프로야구 선수이자 부산 지역 조직폭력배 출신 인터넷 방송인(BJ)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0일 부산지법 형사7단독 심학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30대)씨에 대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해재범) 위반 등의 혐의 재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자신의 아내 B씨의 얼굴과 신체를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해 각 전치 6주, 8주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인터넷 방송 진행 중 B씨가 자신의 음주를 말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거나 "사람답게 살아라"고 말하는 것에 화가 난다는 이유로 B씨를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B씨가 폭행 사실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야 한다는 말에 격분해 B씨에게 위력을 행사하기도 했으며, 이 외에도 별다른 이유 없이 B씨의 얼굴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앞서 폭처법 위반으로 이미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지난 8월 초 출소한 뒤 또다시 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A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며 선처를 구했다. A씨 측 변호인은 "A씨는 추후 피해자와 행복한 혼인 생활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고 피해자가 받은 마음의 상처도 회복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합의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최후 변론에서 "죄송합니다"고 했다.
심 부장판사는 A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내년 1월21일로 지정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A씨는 과거 부산의 한 폭력 조직에 몸을 담기도 했다. 현재는 BJ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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