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해상막료장 "中해군 활동 매우 활발…활동 해역도 확대"
![[베이징=신화/뉴시스]사진은 중국 해군의 랴오닝함이 해상 전투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날짜 미상. 2025.12.10.](https://img1.newsis.com/2021/12/31/NISI20211231_0018296060_web.jpg?rnd=20211231110456)
[베이징=신화/뉴시스]사진은 중국 해군의 랴오닝함이 해상 전투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날짜 미상. 2025.12.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구자룡 기자 =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가 일본 혼슈에 접근해 항해했다며 일본 방위성이 이동 궤적을 10일 공개했다.
랴오닝함 항모 전단은 이날 미야코 해협 동쪽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었으며 류큐(琉球) 열도 동쪽을 따라 북상했다.
홍콩 명보는 9일 "일반적으로 중국군 항모는 미야코(宮古) 해협을 통과한 후에는 서태평양으로 바로 진입해 훈련을 이어간다며 이번 항로 변경으로 랴오닝함은 평소보다 일본 본토에 더 가까이 접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명보는 중일 간 군용기 레이더 조준을 둘러싼 공방이 오가는 상황에서 항모 근접 항해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의 관측에 따르면 랴오닝함은 지난 6일 오전 미사일 구축함 3척을 대동해 오키나와(沖縄) 본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를 통과했다. 미사일 구축함 3척은 055형 유도미사일 구축함 난창(선체번호 101)과 052D형 구축함 시닝(선체번호 117) 카이펑(선체번호 124) 등이었다.
두 섬 사이 해역은 중국 해군 함정이 태평양으로 진입할 때 주로 이용하는 경로로, 여기를 통과하는 것 자체는 드문 일이 아니다.
문제는 이 이후의 움직임이었다.
랴오닝함 전단은 7일 류큐 열도 동쪽 약 600km 지점을 향해 북상해 규슈(九州) 남쪽 해역 가고시마(鹿児島)현에 속한 섬 기카이지마(喜界島) 동쪽 약 190km 지점에 도달했다.
만약 랴오닝함이 계속 북상하면 일본 본토를 중심으로 원형 항로를 형성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8~9일에는 동쪽으로 이동한 뒤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키노토리시마(沖ノ鳥島) 쪽으로 전진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랴오닝함 함재기 전투기의 이착륙 횟수는 총 140회에 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 때 보급함까지 랴오닝호 전단에 합류했다면서 "항모 전단의 장기 운용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사이토 아키라(斎藤聡) 일본 해상막료장(해군 참모총장 격)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항모가 오키나와 본섬과 미나미다이토지마(南大東島) 해역을 통과해 이착함 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해군의 활동이 매우 활발해져, 활동하는 해역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0.](https://img1.newsis.com/2025/12/09/NISI20251209_0000847360_web.jpg?rnd=20251209002320)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0.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중국이 항모 운용, 먼 해역에서의 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사이토 막료장은 자위대가 정보 수집 체제를 완화하면 "일방적인 현상 변경, 그 시도를 조장할 것"이라며 경계와 감시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본토 분석가들은 오키나와 남동쪽의 이 지역이 요코스카에 주둔 중인 미 항모 강습단과 일본 혼슈에서 출항하는 자위대 함정들이 대만 해협에 개입하는 데 중요한 경로라고 보고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
분석가들은 "랴오닝함과 055형 및 052D형 구축함이 이 지역에서 훈련하는 것은 상대의 중요한 통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어떤 외교적 항의보다 훨씬 직접적인 행위이며 일본에 실질적인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명보에 말했다.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는 지난달 7일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중국이 반발하면서 중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이번에는 전투기 레이더 조사 사태가 벌어졌다. 군사 긴장까지 감도는 상황이다.
중국 전투기의 레이더 조사 조치는 미사일 공격 전 거리 확인 등을 위한 위협적 행위라고 일본은 주장하고 있다.
반면 중국 측은 "함재기가 비행 훈련 시 수색 레이더를 가동하는 것은 통상적인 관행이자 비행 안전을 보장하는 정상적인 작업"이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화기관제(사격 통제)가 아닌 수색 목적이었다는 주장이다.
비행 안전 확보를 위한 정상적인 조치였다는 중국의 설명은 항모를 이용한 함재기 이착륙 훈련이 계속될 것이라는 일본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무력시위의 일상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문은 "중국군 항모에 따른 난세이(南西) 제도 주변에서의 훈련이 상시화(일상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본 정부 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중국 본토 분석가들은 오키나와 남동쪽의 이 지역이 요코스카에 주둔 중인 미 항모 강습단과 일본 혼슈에서 출항하는 자위대 함정들이 대만 해협에 개입하는 데 중요한 경로라고 보고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
분석가들은 "랴오닝함과 055형 및 052D형 구축함이 이 지역에서 훈련하는 것은 상대의 중요한 통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어떤 외교적 항의보다 훨씬 직접적인 행위이며 일본에 실질적인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명보에 말했다.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는 지난달 7일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중국이 반발하면서 중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이번에는 전투기 레이더 조사 사태가 벌어졌다. 군사 긴장까지 감도는 상황이다.
중국 전투기의 레이더 조사 조치는 미사일 공격 전 거리 확인 등을 위한 위협적 행위라고 일본은 주장하고 있다.
반면 중국 측은 "함재기가 비행 훈련 시 수색 레이더를 가동하는 것은 통상적인 관행이자 비행 안전을 보장하는 정상적인 작업"이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화기관제(사격 통제)가 아닌 수색 목적이었다는 주장이다.
비행 안전 확보를 위한 정상적인 조치였다는 중국의 설명은 항모를 이용한 함재기 이착륙 훈련이 계속될 것이라는 일본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무력시위의 일상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문은 "중국군 항모에 따른 난세이(南西) 제도 주변에서의 훈련이 상시화(일상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본 정부 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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