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11개월 앞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서 유세
"바이든 때 물가 역대 최고…내가 급속히 낮추는 중"
"내 경제 정책 A+++++"…트럼프 지지층조차 불만
![[마운트 포코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 펜실베이니아 마운트 포코노의 마운트에어리 카지노 리조트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우려 등 경제 불안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완화하기 위해 국내 순회 일정을 재개했다. 2025.12.10.](https://img1.newsis.com/2025/12/10/NISI20251210_0000850063_web.jpg?rnd=20251210095908)
[마운트 포코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 펜실베이니아 마운트 포코노의 마운트에어리 카지노 리조트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우려 등 경제 불안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완화하기 위해 국내 순회 일정을 재개했다. 2025.12.10.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 정책 점수가 'A+++++'라고 주장하며, 인플레이션을 전임 바이든 행정부 책임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휴양지 마운트 포코노에서 가진 유세 연설에서 "그들(바이든 행정부)이 역대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안겼고, 우린 물가를 급속히 낮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은 더 낮은 물가와 더 많은 월급을 얻고 있다. 우린 인플레이션을 잡았다"며 "정말 크게 오르는 건 주식 시장과 여러분의 401K(퇴직연금)뿐이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두 달 전만 해도 전 세계가 희토류 문제로 마비될 뻔했는데, 문제가 아주 잘 해결됐다"며 "우린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이뤘다"고 말했다.
반(反)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막대한 세금 감면 효과를 가져왔다고 홍보했다. 관세 정책으로 수조 달러를 벌어들였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 순방을 통해 4조 달러를 벌었다고 주장했다.

President Donald Trump reacts after Megan Hemhauser spoke at the Mount Airy Casino Resort in Mount Pocono, Pa., Tuesday, Dec. 9, 2025. (AP Photo/Matt Rourke)
이번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2기 취임 이후 최저로 떨어지고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중 나왔다.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36%에 불과했다.
미국 CBS와 유거브가 지난달 중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경제 상황이 좋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32%에 그쳤다.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식료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임기 중인 2022년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점차 안정화됐다. 지난 4월엔 2.3%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포함해 대대적인 관세 정책을 시행한 뒤 현재 연간 3%를 기록하며 상승하고 있다.
![[마운트 포코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마운트 포코노의 마운트에어리 카지노 리조트에서 연설 도중 과거 귀에 총상을 입었던 사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우려 등 경제 불안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완화하기 위해 국내 순회 일정을 재개했다. 2025.12.10.](https://img1.newsis.com/2025/12/10/NISI20251210_0000850076_web.jpg?rnd=20251210100206)
[마운트 포코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마운트 포코노의 마운트에어리 카지노 리조트에서 연설 도중 과거 귀에 총상을 입었던 사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우려 등 경제 불안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완화하기 위해 국내 순회 일정을 재개했다. 2025.12.10.
이 같은 여론 속 지난달 치러진 '미니 중간선거'에서 여당 공화당은 핵심 격전지에서 참패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것도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정책이 성공적이라고 포장해 유권자 불만을 달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제 정책을 'A+++++'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조차 경제는 악화됐다고 평가한다는 지적에 "내가 엉망진창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라면서 "내가 취임했을 땐 가격이 최고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상당히 내려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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