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촉구' 시위대에 가로막힌 안창호…인권의날 행사장서 발길 돌려

기사등록 2025/12/10 10:43:38

최종수정 2025/12/10 12:17:42

안창호 "모든 국민 인권 신장 노력…독립성 확보도 최선"

[서울=뉴시스] 전상우 수습기자=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세계인권선언 77주년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에 도착했으나,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에 막혀 행사장으로 입장하지 못하고 있다. 2025.12.10. sw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상우 수습기자=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세계인권선언 77주년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에 도착했으나,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에 막혀 행사장으로 입장하지 못하고 있다. 2025.12.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전상우 수습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세계인권선언 77주년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에 도착했으나,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에 막혀 행사장으로 입장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9시께 인권위바로잡기공동행동(공동행동) 등 시민단체는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행사 저지 행동에 나섰다.

발언에 나선 참석자들은 안 위원장이 성소수자와 이주민 혐오를 방관하고, 12·3 비상계엄을 비호한 태도까지 보였다고 성토했다. 공동행동은 "국가인권위원장 자격 없다" "성소수자 차별, 인권 외면한 안창호는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기자회견은 이날 오전 9시11분께 종료됐지만 단체는 행사장 입구에서 '사퇴' 구호를 이어가며 안 위원장의 입장을 막았다. 오전 9시55분께 도착한 안 위원장이 행사장 입장을 시도했지만, 참가자들이 통로를 가로막으며 제지해 안 위원장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부 안 위원장 지지자들은 "지지한다"는 구호를 외쳤고, 공동행동 참가자들은 "사퇴하라"는 구호로 맞섰다. 결국 안 위원장은 오전 10시13분께 재퇴장했다.

이날 안 위원장은 취재진에 "모든 국민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인권위 독립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시위 참가자 1명이 취재진 사이에서 "모든 국민에 성소수자도 포함되느냐"고 물었는데 안창호가 "포함된다"고 답했고, 이후 그 참가자가 "포함되는데 왜 이렇게 하는 거냐 일을"이라고 다시 질문했다.

인권위 내부 설문에서 직원 약 80%가 사퇴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해선 "아까 말씀드린 걸로 하라"며 "노동인권 등 팻말에 적힌 내용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인권위는 매년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을 전후해 인권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정부서울청사가 아닌 안중근의사기념관 강당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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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촉구' 시위대에 가로막힌 안창호…인권의날 행사장서 발길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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