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유럽 종전안 마무리…10일께 美에 전달"

기사등록 2025/12/10 10:47:59

평화협정 기본 틀-안보보장-재건 등 3개 문서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평화협정 기본 틀과 안보 보장, 재건에 관한 3개의 문서 초안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안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반영한 수정안으로, 유럽 국가들과 함께 마련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우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안 수정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측의 내용이 한층 정교해졌고, 미국에 제시할 준비가 됐다"며 "미국과 함께 잠재적인 조치들을 가능한 한 신속하고 실현 가능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문서는 평화협정의 기본 틀이다. 미국의 종전안 28개항에서 일방적으로 러시아에게만 유리한 조항을 빼고 20개항으로 정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문서가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계속 진전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유럽, 세계의 이익을 반영해야 하는 살아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문서는 휴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을 다루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만큼 현재 최우선 순위는 이른바 유럽의 '의지의 연합'과 미국의 실질적·법적 보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에 "의회가 승인하는 현실적인 안보 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제재 조치도 포함될 수 있다"며 "방공 체계와 실질적 억제력을 갖춘 사실상 나토 조약 5조(집단방위)와 유사한 보장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세 번째 문서는 우크라이나 재건에 관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도 일하고 내일도 일할 것"이라며 "수요일(10일)께 미국에 넘겨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전날엔 영국, 프랑스, 독일 정상과 런던에서 회담한 뒤 "내일(9일)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평화협정 수용 여부를 "수 일 내에" 결정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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