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 김규영 회장 선임…그룹 첫 '전문경영인'

기사등록 2025/12/10 08:55:15

조현상 부회장의 평소 지론 반영

실적·다양성 기준 임원인사 단행

김규영 HS효성 회장.(사진=HS효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규영 HS효성 회장.(사진=HS효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HS효성이 김규영 회장 선임을 포함한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오너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의 그룹 회장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HS효성은 지난 9일 정기인사를 통해 김규영 전 효성그룹 부회장을 HS효성그룹의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송성진 트랜스월드 PU장과 양정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이사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켰고, 신규 임원 2명을 선임하는 등 총 10명의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전문경영인의 회장 선임은 조현상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회사 관계자는 "'HS효성 가족들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고, 누구든 역량을 갖추면 그룹의 회장이 될 수 있다'는 조 부회장의 평소 지론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조 부회장은 "오너가 아니어도 가치를 극대화하는 준비된 리더가 그룹을 이끌어야 한다. 그것이 곧 가치경영"라고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한 가치경영을 이끌어 갈 인재 ▲실적주의에 따라 회사 성장에 기여한 인사 ▲다양성에 기초한 인재 발굴 및 육성이라는 발탁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

50여 년간 효성그룹을 지켜오며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는 김규영 회장은 1972년 효성그룹의 모태기업인 동양나이론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언양공장장, 안양공장장, 중국 총괄 사장, 효성그룹 CTO 및 기술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스판덱스 개발을 포함한 섬유기술 확립과 기술품질 향상에 기여했고, 2017년부터 8년간 효성그룹 지주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송성진 부사장은 현대 경영의 중요한 화두인 공급망 안정화와 물류사업을 도맡아 HS효성그룹의 도약에 기여하고 있다.

양정규 부사장은 HS효성의 주요 사업군 중 하나인 AI/DX 사업을 선도하며 다년간 실적을 내왔다.

기획관리 부문에서는 박창범 상무보가 신임 임원으로 발탁됐다. 박 상무보는 오랜 기간 인재 육성, 조직문화 개선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조직의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해온 실력파 인사 리더다.

신규 여성 임원으로는 정유조 상무보가 발탁됐다. 정 상무보는 효성그룹 공채 출신으로 경영기획팀, ESG경영팀, 신사업팀 등을 거친 기획통이다.

HS효성은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 임원인 전유숙 상무를 발탁한 데 이어, 여성 임원을 꾸준히 발탁하고, 테리 스와너(Terry Swanner)를 그룹 최초의 외국인 임원으로 임명하는 등 인사의 다양성을 강조해 왔다.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 HS효성그룹은 새로운 진용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강조해 온 ‘가치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규영 회장의 발령일자는 내년 4월1일이며, 승진 임원들의 발령일자는 2026년 1월1일이다. HS효성 대표이사직은 조 부회장이 그대로 맡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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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 김규영 회장 선임…그룹 첫 '전문경영인'

기사등록 2025/12/10 08:55: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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