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든든한 분 와서 너무 기뻐"…최형우 "제가 영광이죠"

기사등록 2025/12/09 17:54:14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2025.12.09jinxiju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된 구자욱과 최형우가 서로 반가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구자욱은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10년 전 함께 뛰었던 든든한 분(최형우)이 우리 팀으로 다시 오셔서 무척 기쁘고 좋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과거 함께 뛰었던 시절을 많이 생각했다. 최형우 선배님과 연락하고 지내면서 '같이 뛸 날이 또 있을까'라는 이야기도 많이 나눴는데, 그런 날이 왔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라며 "다음 시즌이 너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구자욱의 말을 건네들은 최형우는 "시킨대로 잘 이야기했다"고 농담한 뒤 "제가 영광이다. 삼성 타격이 무척 좋지만, 제가 간 만큼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를 믿고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형우는 2025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삼성과 계약 기간 2년, 인센티브 포함 최대 26억원에 사인했다.

9년 만의 친정팀 복귀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던 최형우는 2016시즌 후 KIA 타이거즈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하며 이적을 택했다. 이후 9시즌을 KIA에만 몸 담았다.

최형우의 합류로 삼성은 리그 최강으로 꼽힐 만한 타선을 갖췄다는 평가다.

삼성 타선에는 장타력을 갖춘 구자욱과 '젊은 거포' 김영웅이 버티고 있다. 삼성은 올해 50홈런을 날리며 홈런왕의 등극한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2025.12.09jinxiju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email protected]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고 올해 2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삼성은 강화한 타선을 앞세워 대권에 도전한다.

구자욱은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끼지는 않고,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야구를 잘하자'가 아니라 '우리 1위 하자'로 바뀌었다"며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구단에서 (최형우 선배 영입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형우는 지명타자 부문의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올해 KIA에서 뛰며 빼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비시즌 동안 팀을 옮긴 최형우는 삼성 소속으로 상을 받게 된다.

2016시즌에도 삼성에서 뛴 후 KIA 소속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최형우는 "일단 첫 멘트를 실수하지 않으려고 집중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라고 말해야 한다"며 웃었다.

올해 황금장갑을 받으면 지난해 자신이 세운 최고령 수상 기록을 새로 쓰는 최형우는 "최고령이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지난해 수상하면서 올해도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만큼은 최고령이라는 단어가 좋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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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든든한 분 와서 너무 기뻐"…최형우 "제가 영광이죠"

기사등록 2025/12/09 17:54: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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