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금융학회 심포지엄…"잠재성장률 제고 위한 금융 역할 논의"

기사등록 2025/12/09 18:00:26

최종수정 2025/12/09 18:08:27

오후 2시 한은 별관 컨퍼런스홀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금융의 역할' 심포지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한국은행-한국금융학회 공동정책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한국은행-한국금융학회 공동정책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우리나라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자본시장의 역할 강화 방안과 생산 부문으로의 신용공급 확대가 성장잠재력에 미치는 영향, 중소기업 지원제도 개선 방안, 벤처캐피탈 활성화 추진방향 등이 논의됐다.

한국은행은 한국금융학회와 함께 9일 오후 한은 별관 컨퍼런스홀에서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행사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환영사와 신관호 금융학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발표 세션과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 총재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현재의 추세대로면 2040년대에는 0%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해며 "금융은 한정된 자원을 가장 효율적인 곳으로 재배분하여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개회사에서 "금융이 성장에 기여하려면 자원이 생산적인 곳으로 더 잘 흘러가고 혁신 기업이 더 쉽게 시장에 들어오며 벤처 IPO 생태계가 활기를 되찾고, 규제도 위험의 실체에 맞게 다듬어지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원 한은 수석이코너미스트 겸 경제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세션 1에서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위한  자본시장 신뢰 제고와 역할 강화'를 주제로 첫 발표에 나섰다.

조 교수는 " 장기간 지속된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투자자 신뢰 부족으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자본시장은, 투자자 보호와 지배구조·감독체계 개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황인도 한은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장이 '생산 부문으로의 자금 흐름 전환과 성장 활력' 주제로 발표해 나서 "신용 흐름이 가계·부동산 등 비생산 부문이 아닌 기업 등 생산 부문으로 자금 흐름을 전환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션2는 김동헌 고려대 교수를 좌장으로 열렸다. 최기선 한은 거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중소기업 현황과 지원제도 개선방안' 주제로 발표에 나서 기업이 지원받으려 성장을 포기하는 '피터팬증후군'을우려하며 "지원 기준을 매출액에서 생산성이 높은 저업력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성장·고령화 국면에서 스타트업·벤처기업에 장기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벤처캐피탈의 '인내자본' 기능을 강화하여 우리 경제의 혁신역량과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시장 환경을 정비해야한다"고 말했다.

패널 토론은 곽노선 서강대 교수를 좌장으로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금융의 과제' 주제로 열렸다. 신진영 연세대 교수와 이규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서경란 IBK경제연구소장, 권유이 금융위 금융정책과장, 임광규 한은 금융안정국장이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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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금융학회 심포지엄…"잠재성장률 제고 위한 금융 역할 논의"

기사등록 2025/12/09 18:00:26 최초수정 2025/12/09 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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