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박원순 '조롱 방송'…길어지니 농담 따먹기처럼 돼"

기사등록 2025/12/10 00:00:00

최종수정 2025/12/10 00:03:35

[뉴시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현장 방문 라이브 방송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강용석 변호사. (사진=유튜브 채널 변기 클리닉) 2025.12.9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현장 방문 라이브 방송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강용석 변호사. (사진=유튜브 채널 변기 클리닉) 2025.1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강용석 변호사가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활동 시절 숨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조롱하는 듯한 방송을 했던 것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시 상황에 대해 "방송이 길어지다 보니 농담 따먹기처럼 됐다"고 말했다.

박종진 채널A 전 앵커와 강용석 변호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변기클리닉'에는 지난달 8일 '강용석 2편 l 욕망이라는 이름의 폭주기관차 가세연! 김용호 기자 비극의 숨겨진 비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강 변호사는 가세연 활동 당시 박 전 시장 사망 현장을 찾았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생방송이고 하니까 폭주했다. 폭주 기관차란 말이 딱 맞다"면서 "그때 박원순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하고, 대충 (사망) 위치가 기사 같은데 나잖나. 그래서 '거기를 한번 가보자'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사망 현장 모습을 단순하게 전하고 끝냈어야 했는데, 생방송으로 몇 시간 동안 길게 진행하다보니 '농담 따먹기'처럼 됐다고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이게 생방송, 그리고 거의 등산이었다. 거의 1~2시간을 처음 (와룡공원) 입구에서부터 생으로 그냥 갔다. 카메라 하나 들고"라면서 "방송 자체가 (오래 하면) 지겹잖나. 그러니까 이제 농담 따먹기처럼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전 앵커는 "그래서 인성 문제가 나오고 그런 거 아니냐"고 지적했고, 강 변호사는 "문제였다"면서 잘못을 인정했다.

가세연은 박 전 시장 사망 이후 '현장출동, 박원순 사망 장소의 모습'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앞을 찾아가 '조롱 방송' 논란이 일었다. 와룡공원은 CCTV를 통해 박 전 시장의 마지막 행적이 남은 곳이다.

당시 가세연은 방송에서 "실제로 시신이 발견된 숙정문, 거기까지 무려 40분 넘는 길"이라며 "산을 오르며 (박 시장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서 걸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악산 등산로를 따라가며 가세연 멤버들끼리 박 전 시장의 행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다음날 가세연은 박 시장의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인근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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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박원순 '조롱 방송'…길어지니 농담 따먹기처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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