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에 '돌발가뭄' 위험 커져…범정부 R&D 공조 첫발

기사등록 2025/12/09 15:25:53

농기평, 기상산업기술원과 '가뭄 R&D 세미나'

농식품부-기상청, 가뭄 대응 주제 첫 협업

"가뭄 예측·모니터링 R&D 지원 필요" 목소리

[강릉=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사진은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던 지난 9월 4일  강원 강릉 오봉저수지 바닥이 갈라져 있는 모습. 2025.09.04. ks@newsis.com
[강릉=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사진은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던 지난 9월 4일  강원 강릉 오봉저수지 바닥이 갈라져 있는 모습. 2025.09.0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함께 이상기후 대응을 위한 '2025년 가뭄 연구개발(R&D) 성과 확산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강릉 가뭄 사례처럼 기후변화로 인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돌발 가뭄'에 대응하기 위한 R&D 성과를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돌발 가뭄은 토양함수량 기준으로 증발상량이 급격히 증가해 단기간 빠르게 심화되는 가뭄을 의미한다.

특히 이날 세미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기상청이 가뭄 대응을 주제로 처음 협업한 자리로, 양 기관이 지원해 온 관련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남원호 한경국립대학교 사회안전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세미나에서 "농업 가뭄의 경우 기상학적 가뭄과 달리 농업 가뭄을 체계적인 관개시설을 이용해 지속적인 농업 용수의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돌발가뭄과 같은 비특이적 가뭄의 증가에 따른 중장기적인 예측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이기상연구센터장인 정지훈 세종대 환경융합공학과 교수는 한반도 가뭄 발생의 기후학적 패턴과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토양수분을 활용한 기후 예측 시스템을 소개했다. 그는 기상학적 가뭄 발생 여부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피해 예방과 최소화에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두 발표자는 공통적으로 "돌발가뭄은 잦은 폭염·적은 강수량 등 이상기후가 원인이 돼 짧은시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다"며 "지속적인 가뭄 예측·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R&D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와 기상청 관계자들도 보다 정확한 예측을 통해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지속적인 기관 협력과 정보 공유 필요성에도 뜻을 모았다.

노수현 농기평 원장은 "이번 협업은 기상청과 처음으로 추진하는 협력으로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돌발 가뭄과 같은 이상기후로 발생할 수 있는 국가적 현안을 대응할 수 있는 R&D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함께 이상기후 대응을 위한 '2025년 가뭄 연구개발(R&D) 성과 확산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농기평 제공) 2025.1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함께 이상기후 대응을 위한 '2025년 가뭄 연구개발(R&D) 성과 확산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농기평 제공) 2025.12.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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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에 '돌발가뭄' 위험 커져…범정부 R&D 공조 첫발

기사등록 2025/12/09 15:25:5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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